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후회없는 삶을 그리면서

鶴山 徐 仁 2010. 7. 7. 20:24

 
 
 
후회없는 삶을 그리면서 공직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고 생각하니 지금 껏 살아온 긴 세월을 새삼 깨닫게 되지만, 자신의 인생은 그리 길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며 살던 젊은 시절을 회상해 보면,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나 순탄치 않았던 과정 속에서도 늘 성취는 했었다. 비록, 자신의 그릇이 작고, 꿈도 작았다 싶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게 대과없이 살아온 삶에 감사하게 만드는 것 같다. 높은 지위나 명예, 재물을 많이 갖지는 못했어도 자신의 분수에 적합하고, 잘 어울리는 틀 속에서 그냥 주어진 달란트 안에서 큰 욕심없이 살아왔다. 다른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고, 더 베풀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겨져 자주 후회스러울 때가 있지만 이웃에 해가 되거나 짐이 되지 않은 것만도 고맙다.
앞으로 남겨진 날에도 지나온 세월을 거울 삼아서 좀 더 삶의 여유를 가지고, 더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아름다운 노년기를 꾸려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