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살기 좋은 보금자리

鶴山 徐 仁 2010. 6. 10. 12:28



      살기 좋은 보금자리
      세상살이 조금 오래 하다 보면 어디서에서 살아가던지 간에 살아가면서 정이들게 되면
      누구든지 공감을 하 듯 그 어느 곳이라고 한들
      거의가 대동소이 하다는 것을 그냥 느끼면서 깨닫게 될 겁니다. 살다가 보면
      특히 정이 더 들고 살기가 좋은 곳 간혹 그런 곳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곳 저곳으로
      많이 떠돌며 살아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 세상 곳곳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거의 공통적으로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으로서는 지금까지 바닷가에서 상주하여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퇴임 후 남은 세월의 삶은 한적한 동해 바닷가 어촌 가까이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살려 합니다. 친구들 가운데 몇 사람은 우리나라도 아닌
      먼 이국 땅에다가 그들의 뿌리를 내린 채 잘 살고 있지만 자신은 용기가 부족했던 탓인지 한창 젊은 나이에 미국 땅을 밟았었지만 영주하고 싶다는 생각일랑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사를 제쳐두고서도 내 고향 경상도 땅,
      아름다운 풍광의 바닷가에서 남은 여생의 한 세월을
      지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앞 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대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항상 푸른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곳,
      소위 배산임수라고 하는 매우 아름다운 명당의 터에다 자리잡은 보금자리에서 살게 되다니 이 정도만으로도
      자신은 족한 삶이라 여겨집니다. 비록, 겉으로는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는 많은 것들 속에서 작은 행복들을 하나씩 찾아서 느끼고 정성 껏 잘 가꾸며 다듬어 나간다면 그런데로 새로운 삶의 향기가 묻어날 것이라 기대를 하면서 또 다른 희망을 새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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