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 속의 여인아! *♣*
긴 세월 지나면서, 항상 나의 가슴 속에
그리움의 씨앗만 뿌려놓은 채,
상상의 나래를 펴면 떠오르는 여인아!
기다리다 지쳐서 잊혀지기를 바라지만,
함께 한 세월 속에 너무 오래 자리 하였기에
결코, 지워져버릴 수 없는 끈질긴 연인가 보다.
차라리 장맛비 내릴 터이면,
내가슴을 활짝 열어두고, 씻껴져 버리길 바랄 건가,
먼 길을 걸었건만 모습조차 찾을 길 없으니,
영영 그렇게 그리움만 낳은 채 일꺼라면,
흐르는 세월따라 희미하게 지워져 버리지
왜 이렇게 또렷하게 남아서 가슴을 아프게 하나!
이젠 정녕 지워야 할 것인 데, 다짐을 하지만,
새겨진 모습은 언제나 그대로 있으니,
상상의 나래 속에 늘 한결 같이 떠오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