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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7. 4. 19:13
덩신처럼 살고싶다
7월 4일
세상사람들은 이순[耳順]의 나이에 이르면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들 했는 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수련을 통해서 수도자가 되고, 수도를 통해 덕도자가 되고, 덕도를 통해서 도통자가 된다고 하였으나, 나는 나이 예순 살을 넘어서야 수련의 길에 입문 하였으니, 갈 길이 멀기만 한 것 같다. 이렇게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고, 하찮은 얻고 쌓은 작은 지식들의 꾸러미가 오히려 수련의 길에 방해가 되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다. 차라리 마음이 텅텅 비워져 있다면 얼마나 수련이 잘될 것인 가를 생각할 때가 많다. 이런저런 잡동사니들 때문에 수련이 않되니 덩신처럼 살고 싶은 것이다. 사랑도 모르고, 그리움도 모르고, 보고도 못본 채, 알아도 모른 채, 수련장에서 자주 듣는 얘기지만 그게 잘 안되니 고민이 된다. 누구나 말하기는 쉬울런지 모르나 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 말이다. 가족과 떨어져서 친구를 멀리 하고 살아가는 수련의 장에서 비우고, 지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인 지? 한 순간 잊혀져버렸는 가 한 것들도 또, 어느 순간에는 불쑥 나타나고는 하니 정말 덩신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만큼 수련은 어려워지는 가 보다. 돌아보면 이순[耳順]의 나이는 되었다 하나 제대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게 있는 가? 스스로 물어보곤 한다. 하지만 꾸준히 수련을 하다가 보면 언젠 가는 도달되는 지점이 보일거라 믿고 젊은 이들과 함께 열심히 수련하고 있으니, 나에게도 진정한 수도자의 길이 열릴 것이다. 늦으막에 시작한 새로운 도전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자주 깨닫고 있으나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진해 나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되새기며 도전의 고삐를 조인다. 덩신처럼 살고 자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마음을 비우고 자 노력하면서 심신의 수련에 남은 열정을 다 하고 자 한다. 이전에 맛보지 못하던 갖 가지 어려움은 모두가 수련의 장에서는 하나의 도구로 포용력을 발휘해 받아 드려야 한다는 걸 터득하면서 최선을 다 하고 자 한다. 명상곡 : 탈출 - 비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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