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노가다부대 ? ... No ... 첨병부대 !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軍은 국방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자연재해가 있을 경우 응급복구에 최우선으로 동원되는 중요한 상비자원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동원되는 부대가 工兵隊 인데 그 이유는 공병대가 보유한 장비와 기술이 응급복구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 수해 복구에 투입된 공병대 ]
이러한 토목이나 건설적인 측면 때문에 공병대를 흔히 건설부대 혹은 재건부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는 노가다부대라고 비하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군 복무를 경험한 많은 이들 중에서도 공병대와 접촉이 별로 없었던 경우 흔히 관념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 흔히 공병대를 건설이나 재건에 투입되는 부대로 알고 있습니다 ( 사진 - bemil.chosun.com ) ]
특히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처럼 한국군의 해외 파병이 이루어질 때 의무대와 더불어 제일 먼저 파견되는 부대가 공병대인데 이것은 현지에서 재건작업을 통하여 효과적인 민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같이 평소에 겉으로 드러난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병대를 단지 군에 있는 건설부대 정도로 알고 있는 것 입니다.
[ 자이툰부대 공병대의 시설작업 ( 사진 - bemil.chosun.com ) ]
그러나 토목공사를 하는 시설 ( 施設 ) 공병 업무도 공병대의 필수 중요임무이지만 원래 공병의 주임무는 전투부대를 가장 최측근에서 직접 서포트하는 아니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첨병부대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공병이 수색, 포병 또는 기갑과 같은 전투병과라는 의미입니다.
[ 캐나다의 전투공병 ]
흔히 첨병부대라 한다면 수색대 같은 경보병부대가 떠오르겠지만 수색대의 주 임무는 교전이 아니라 본진의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사전 정찰이 주 임무입니다. 오히려 본진의 공격과 방어를 위해서 빗발치는 포탄이 난무하는 최전선의 위험지역에서 제일 먼저 작전을 벌여야 하는 부대가 공병대입니다.
[ 지뢰를 제거하여 진격로를 개척하는 모습 ]
공병대는 공격 시 아군의 주력이 자연장애물이나 적이 설치한 인위적 구조물을 극복하고 쉽게 전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진격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산이 많고 강이 많은 지역에서 공병의 역할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특히 집단화 된 기계화부대로 적의 종심을 속전속결로 타격하는 현대의 전장 환경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 공병대의 부교 설치 모습 ]
도하를 위한 부교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폭격으로 끓어진 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전진로 앞에 적이 매설한 지뢰지대가 온전하게 있다면 아무리 좋은 전투 장비를 갖춘 부대라고 하더라도 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들 것 입니다. 즉 공병대는 전투부대의 이동에 앞서 최전선의 진격로를 먼저 개척하여야 하는 중요하고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입니다.
[ 오스트리아 공병대의 지뢰제거 장비 ]
[ 미군 공병대의 지뢰지대 수색 ]
[ 영국 공병대의 방어용 지뢰살포 ]
공병대는 또한 후퇴 시에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적의 주력이 이동할 목지점에 지뢰를 살포하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한 방어막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량이나 도로를 파괴하는 임무도 수행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 또한 아군 주력이 후퇴한 이후 공격하는 적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최후까지 남아서 하는 위험한 임무입니다.
당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말해 공병대는 공격 시에는 제일 먼저 전선에 투입되고 후퇴 시에는 제일 나중에 후퇴하여야 하는 가장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첨병부대입니다. 거기에다가 국군의 공병대는 평화 시에 건설과 재건을 통한 대민지원과 국위선양에 가장 앞장서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공병 병과 모든 선후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