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자연의 품 속으로 *♣*
이미 오랜전의 빛바랜 추억 속으로 희미해지는
나의 황금기를 보낸 군조종사 근무시절에 관해
아직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끔 질문을 받는다.
하긴 어린시절 사람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건
신기하기도 했었고, 신비스럽기까지 했었기에
나 역시 그 길을 원하여, 오래 공중근무를 했다.
지상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은 언덕에 올라
때로는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 시야에 전개되는
세상을 경이로운 맘으로 감상하기도 할 겁니다.
비행하며, 하늘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정경과는
많이 색다른 감정과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항공여행을 하시면 체험하게 될 겁니다.
자연은 오묘하여 같은 지역이라도 철에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시계비행(VFR)시에는 오판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장관을 보게 될 때면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있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
다시 돌아가지 않고 영원히 마냥 날아가고 싶죠.
성냥갑처럼 작게만 보이는 아파트 한 채 값만도
억 억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금권만능의 세상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자신을 잊어버리고 싶죠.
대자연의 섭리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순리대로 자연과 더불어 넓은 맘을 열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멸의 슬픔을 맞지 않을 까 싶습니다.
자주 저 높고 넓고 넓은 푸른 하늘을 날아보시면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자연과 더불어 삶을 반드시 생각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