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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帝國의 宰相 [ 3 ]

鶴山 徐 仁 2008. 2. 1. 19:56

august 의 軍史世界

 

帝國의 宰相 [ 3 ]

 

 

 

서로를 알아 본 거인들

 

패전국의 신하였던 耶律楚材 를 자신이 칩거하던 게르로 불러들인 징기스칸은 첫 모습에 뭔지 모를 호감을 느끼고 면전에 엎드려 있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징기스칸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고 나이는 어떻게 되었는가 ?
야율초재  성은 야율이고 이름은 초재이며 자는 晉卿 이라 하옵니다.  올해 25세 입니다.

 

징기스칸  성씨가 야율이라면 자네는 거란의 황족이 아닌가 ?
야율초재  그러하옵니다.  비록 지금은 망국이 되었으나 저는 遼나라 황족의 후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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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율초재와 징기스칸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

 

징기스칸  허허허 우리와 가까운 사이군 !  그렇다면 우리가 거란의 원수인 金을 내쫓았으니 자네 一家의 복수를 해준 것이 아닌가 ?
야율초재  遼가 金에 의하여 망국을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의 일이고 이후 복속된 많은 거란인들이 金을 섬겨왔고 저의 조상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金을 모시고 은혜를 받았으니 金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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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제국을 경영하였던 거란은 이후 유목민이 세운 또 다른 제국이었던 금과 몽골의 중핵이 됩니다 ]

 

야율초재가 이렇게 소신 것 답변을 하자 " 조상의 원수를 복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는 대답이 당연히 나올 줄 알고 있던 게르안의 많은 징기스칸의 수하들은 ' 이놈이 미쳤나 ?  모가지가 10개인가 보군 '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3-3-1_거란.jpg  3-3-2_몽골.jpg

[ 거란인 (左) 과 몽골인 (右) 은 같은 몽골-투르크계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이런 이유로 몽골이 제국으로 성장할 때 많은 거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

 

그런데 징기스칸은 호탕한 웃음으로 답변을 하고 이 젊은이에 빠져들어 밤을 새워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하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후 야율초재는 징기스칸의 핵심 참모가 되었습니다.  이때 집으로 돌아온 야율초재가 징기스칸의 신하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그의 형에게 한말이 있습니다.

 

" 대칸은 정복자이고 영웅입니다.  그에게는 힘이 있어 나라를 만들 수는 있으나 제국의 경영을 위해 진언으로 그를 보좌할 사람이 주위에 없습니다.  제가 비록 힘이 미약하나마 이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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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율초재는 징기스칸의 신하가 되어 제국을 건설하기로 결심합니다 ]

 

역사를 살펴볼 때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왕조를 세우는데 성공을 하였음에도 징기스칸처럼 빛나는 별이 되지 못하였던 가장 큰 이유는 국가 경영을 거시적으로 다룰만큼 지략을 갖춘 참모가 없었거나 아니면 집권자가 자신의 힘만을 믿고 뛰어난 인재의 등용을 게을리 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힘을 가지고 창업 할 수는 있지만 경영까지는 곤란한 것이 역사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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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기스칸은 비록 배우지 못하였지만 인재를 알아보는 혜안이 있었습니다 ]

 

징기스칸은 그 용맹함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단시간 내 엄청난 제국을 만들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몽골제국이 역사상 최강의 제국으로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글도 모르는 창업자였던 징기스칸이 단지 힘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지략가를 쓸 줄 아는 혜안을 가졌기 때문이었고, 이러한 호걸이 세계의 지배자가 되리라고 야율초재 또한 앞날을 볼 줄 알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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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율초재 또한 징기스칸이 세계의 지배자가 되리라 판단하였습니다 ]

 

사실 관념적으로 초원민족은 단순 무식하고 싸움만 잘하는 비문명인들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원을 세상의 중심으로 전제하고 역사를 써 온 漢族들의 보이지 않는 왜곡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돌궐제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톤유쿡 ( 暾欲谷 ? ~ 724 ) 이나 몽골의 야율초재처럼 초원 세계 또한 훌륭한 재상들이 많았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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