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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帝國의 宰相 [ 1 ]

鶴山 徐 仁 2008. 2. 1. 19:52

august 의 軍史世界

 

帝國의 宰相 [ 1 ]

 

 

 

宰相이라는 자리는

 

국민들이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스위스같은 나라라 하더라도 국가를 대표하는 지존의 자리는 있습니다.  지존이 현명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공부 잘하고 똑똑하다고 국가를 제대로 통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人事관리를 잘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보완한다면 위인으로 추앙받을 만큼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업적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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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목적이던 실질적이던 국가원수는 있습니다 ]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전제국가의 국가원수라 하여도 국정전반을 모두 다 관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방대한 통치조직을 통하여 국가를 경영하여야 하는데 결국 이것은 인사로 귀결되는 문제입니다.  즉, 현명한 인재를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한 후 이들의 능력만 극대화시키기만 하여도 국정운영의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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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은 인사관리의 귀재이기도 하였습니다 ]

 

특히, 국가수반을 최측근에서 보위하며 전략과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여야 하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데, 동양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宰相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내각책임제에서의 宰相처럼 실질적으로는 권력을 획득한 경우도있지만 원론적으로 이 경우도 국가의 원수는 아닙니다.  전통적인 관점으로 볼 때 흔히 一人之下萬人之上 이라고 불리는 이 자리는 行政과 관련해서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政治적으로는 자신을 철저히 낮출 줄 알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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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령 실질적인 권력을 부여받은 재상이라도 명목상으로 국가원수는 아닙니다 ]

 

역사를 살펴보면 태평성대라고 불리는 기간은 지존이 뛰어나기도 하였지만 宰相이 훌륭하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에는 이런 점이 잘 보이지는 않고 혼란시기에 활동하였던 宰相들이 더욱 유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국과 같은 창업의 시점에는 대부분 무력을 가진 영웅들이 국가의 수반으로 등극을 하지만 국가를 실재로 만든 이는 지략을 가지고 영웅들을 보필한 뛰어난 宰相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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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융성기와 부흥기를 이끌었던 명재상 황희 (左) 와 채제공 ]

 

현명한 宰相을 등용하여 창업한 국가는 건국의 혼란시기를 최대한 단축시키고 국가를 반석위에 올려놓아 역사에 찬란한 족적을 남기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는 창업을 이루어도 모래위의 탑처럼 쉽게 허물어져 단지 역사에 이름 한 글자만 등장하였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특히 중원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왕조가 있었지만 후세에까지 그 명성을 길이 남기는 왕조는 손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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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은 중국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군주였으나
사실 그가 통일제국으로 만든 秦나라는 단명하였습니다 ]

 

이러한 장수왕조는 대부분 전국시대를 통일하여 혼란시기를 마감하고 든든한 수성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대부분 이러한 시기는 뛰어난 宰相이 활약을 하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宰相들 중 최고의 宰相은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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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唐太宗 (右) 은 우리에게 침략자이지만 중국에서는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는 재상 위징
(左) 의 보필을 받아 혼란기를 극복하고 唐을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

 

당연히 사람마다 손꼽는 인물이 다르겠으나 많이 인구에 회자되고 손꼽을 수 있는 인물들이라면 周의 강태공, 蜀漢의 제갈량, 唐의 위징, 中國의 주은래 등등 중원의 여러 호걸들과 佛의 리슐리외, 獨의 비스마르크와 같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이들 인물 중 제갈량 ( 諸葛亮, 181~234 ) 에 대해서는 거의 신격화되어 있을 정도인데 그 이유는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나관중이 집필한 三國志演義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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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공명은 많이 알려졌지만 그저 그런 나라의 개국공신이었을 뿐입니다 ]

 

제갈공명은 죽어서도 사마중달을 도망가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지만 그것은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일뿐이고 실제로는 중국 삼국시대에서 가장 국력이 빈한했던 蜀의 宰相이었을 뿐입니다.  蜀은 역사의 주체도 아니었으며 단지 2대에 가서 몰락한 중원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나라 중 그저 그런 별 볼일 없는 나라였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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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역사상 최고의 宰相은 누구일까요 ??

 

제갈공명은 그러한 나라의 건국에 참여한 인물이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건국의 기초도 든든히 닦지 못해 단명한 수많은 왕조의 수많은 宰相들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야기로만 전해지지 않고 중원 역사 뿐 만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을 만들고 기초를 다진 최고의 宰相은 누구였을까요 ?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