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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공허한 마음
鶴山 徐 仁
2006. 12. 25. 15:42
공허한 마음 봄날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나무가지에 잎새를 틔울 때 새싹들처럼 힘차게 샘솟던 많은 꿈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나 우거진 짙은 녹음의 물결 속에서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우고자 열심히 땀을 흘리기도 했는 데 어느 새 다가 온 가을을 맞으며 옷깃을 스미는 서늘한 바람 결에 마음마져 움츠려 들기도 했었다. 헌데, 흰눈 내리는 겨울에는 왜 이렇게 모든 게 텅빈 것처럼 허전하고 외로워지는 걸까 어쩜 하얀 눈송이에 묻혀 모든 게 함께 씻겨버린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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