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70억 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 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49억 1700만달러보다 훨씬 많았다.반기 기준으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002년 상반기 47억 9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9억 1700만달러로 4년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2002년 28억 6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70억 8000만달러로 4년만에 2.5배로 늘었다.
해외주식 및 부동산 매입을 위해 빠져나가는 자금도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펀드 열풍이 불면서 올해 들어 7월까지 증권투자수지는 사상 최대인 164억달러(약 15조원)의 유출 초과를 기록했다.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를 본격화한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는 156억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올 1∼8월 중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도 총 668건,2억 5326만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내·외국인을 합쳐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장기 입국자(90일 이상 체류)는 전년보다 26.7% 증가한 56만 2000명이었다.반면 출국자는 33% 늘어난 64만 3000명으로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이 8만 1000명 더 많았다.
이러한 ‘출입국수지’ 적자는 지난 2002년 1만 3000명,2003년 4만 4000명,2004년 4만명,2005년 8만 1000명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의 출국초과현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만 9000명,10대 2만 4000명,10대 미만 1만 7000명 등 20대 이하 연령층이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노동력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유학·해외여행 경비 지출,로열티 지불 등에 따른 서비스 수지도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10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77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훨씬 많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