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조선일보 3560

[만물상] 주 6일 근무 '조르바의 후예'

오피니언 만물상​[만물상] 주 6일 근무 '조르바의 후예'​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6.28. 20:16업데이트 2024.06.28. 22:55​일러스트=이철원​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리스인 이미지를 ‘게으르고 무책임한 국민’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주인공 조르바는 가족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채 무일푼 떠돌이로 노래와 춤을 즐기며 산다. “내가 돈을 댈 테니 크레타섬에 가서 갈탄을 캐자”는 사업 제안을 받고는 “내 마음이 내켜야 간다. 인간은 자유라는 뜻”이라며 배짱을 튕긴다. 조르바는 광산 운영 자금을 술과 매춘으로 탕진하고도 ‘자유’ 운운하며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는다.​▶10여 년 전 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를 방문했을 때 ‘조르바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피아 유적지의 ..

[사설] 완장 찬 듯한 정청래 위원장의 군복 모욕과 조롱

오피니언사설​[사설] 완장 찬 듯한 정청래 위원장의 군복 모욕과 조롱​조선일보입력 2024.06.28. 00:25업데이트 2024.06.28. 00:35​​지난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상임위 운영 방식과 고압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해병대원 특검법’ 청문회에서 ‘수사 중이라서 답변할 수 없다’고 했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10분씩 퇴장시켰다. 군복을 입고 있는 장성에게 그는 “어디서 그런..

[사설] 국회 장악 정당이 낸 온갖 기이한 법안들, 혀를 차게 한다

오피니언사설​[사설] 국회 장악 정당이 낸 온갖 기이한 법안들, 혀를 차게 한다​조선일보입력 2024.06.27. 00:25​​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윤석열 정부 무력화와 방송 장악, 정치 공세용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22대 국회가 어렵게 문을 열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입법 폭주를 시작했다. 그 법안들을 살펴보면 발상이 무리하고 내용이 황당해서 혀를 차게 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을 다시 밀어붙이는 것부터 그렇다. 두 법은 민주당이 여당일 때는 문제가 있다고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국회 재의결에서 부결까지 됐..

[김윤덕 칼럼] 6·25에 부르는 리차드 김의 '하와이 아리랑'

오피니언칼럼​[김윤덕 칼럼] 6·25에 부르는 리차드 김의 '하와이 아리랑'​이승만과 독립운동한 1세대, 전쟁서 '아버지 나라' 지킨 2세북·러 야합, 안보 위기에도 與는 채 상병·김건희 늪에 빠져 국정 동력 잃고 권력 쟁투 중野는 이재명 일극 체제 위해 민주주의 파괴… 이게 나라인가​김윤덕 기자입력 2024.06.26. 00:08​​한국전에서 전사한 찬제 김 주니어 일병의 가족사진. 뒷줄 왼쪽에서 둘째가 리차드 김, 셋째가 찬제 김 주니어 일병이고, 아랫줄 왼쪽에서 첫째가 아버지 김찬제다.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사연구소 소장 제공​리차드 김은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2세다. 그에겐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었다. 워싱턴주립대를 다니다 군에 입대한 뒤 일본으로 파병 간, 찬제 김 주니어 일병이다.동생이 ..

Free Opinion 2024.06.26

[朝鮮칼럼] '헌정질서' 투쟁에 돌입한 한국 민주주의

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朝鮮칼럼] '헌정질서' 투쟁에 돌입한 한국 민주주의​대통령·국회 둘 다 국민 선출그동안 국회는 늘 패자였지만 박근혜 탄핵으로 처음 넘어서민주당의 목표는 제2의 탄핵민주주의의 어두운 얼굴 우리는 지금 처음 목격중愚衆이 원한과 결합하면 끔찍한 惡을 낳을 수 있다​김영수 영남대 교수·정치학입력 2024.06.25. 00:10업데이트 2024.06.25. 00:34​​“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라며 90도 폴더 인사를 올리는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의자에 앉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인사를 받는 이 대표. 개화기 신파극인 줄 알았다. 둘은 1964년생 동갑이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정치의 난관이 모두 이 한 장면에 응..

[사설] 대장동 일당과 정치 매체의 가짜 뉴스 합작, 진짜 배후 있을 것

오피니언사설​[사설] 대장동 일당과 정치 매체의 가짜 뉴스 합작, 진짜 배후 있을 것​조선일보입력 2024.06.24. 00:20​​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보도토록 한 혐의로 구속됐다. /뉴스1​대장동 비리 핵심인 김만배씨와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인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 위원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비리를 무마해준 것처럼 허위 인터뷰를 하고 보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선 승패를 뒤집으려 비리 범죄자와 언론이 짜고 조직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자 이재명 대표와 민주..

[강천석 칼럼] 한국, 하늘도 도울 수 없는 나라 돼가나

오피니언칼럼​[강천석 칼럼] 한국, 하늘도 도울 수 없는 나라 돼가나​핵 先制공격 公言한푸틴·김정은 야합은한국 生存 위협동북아 急所에 위치한한국 한눈팔면나라와 번영 순식간에 끝나​강천석 기자입력 2024.06.22. 00:15​​지난 1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유사시 자동 개입할 문(門)을 열어놓고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으로 향했다. 푸틴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북한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만 적용될 것이므로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는 한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일성과 손잡고 6·25 남침 전쟁을 일으킨 스탈린 ..

Free Opinion 2024.06.23

"한국, 좋은 시절 끝났다"… 태국, 또다시 여행 보이콧에 반한 감정까지

국제국제 일반​"한국, 좋은 시절 끝났다"… 태국, 또다시 여행 보이콧에 반한 감정까지​이가영 기자입력 2024.06.21. 07:56업데이트 2024.06.21. 08:07​​작년 말 태국 여성 인플루언서 와라폰 피야탄섬신이 한국 공항에서 출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구금됐다가 강제 송환된 사실이 알려지며 태국인들 분노가 폭발했다. /피야탄섬신 X(구 트위터)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이 올해 급감한 가운데, 태국에서 또다시 ‘한국 여행 금지 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20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은 태국에서 3대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태국인들이 전자여행허가(K-ETA)를..

"위협만 받아도 협력"...북·러, 전시 아니어도 군사지원 길 터놨다

정치외교·국방​"위협만 받아도 협력"...북·러, 전시 아니어도 군사지원 길 터놨다​양지호 기자 입력 2024.06.20. 17:38업데이트 2024.06.20. 17:39​​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회담에서 와인잔으로 건배하고 있다. 북·러가 20일 공개한 조약 전문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타방은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AFP 연합뉴스​전문가들은 북한이 20일 공개한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문구 일부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 된 ‘한미상호방위조약’보다도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북·러 관계가 한·미 동맹에 버금가는 군사동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