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조선일보 3560

[사설] 대법원이 '李 재판' 신속 진행 의지 보여야 일선 법원도 바뀔 것

오피니언 사설 [사설] 대법원이 '李 재판' 신속 진행 의지 보여야 일선 법원도 바뀔 것 조선일보입력 2024.07.17. 00: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수원지법에 배당된 자신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 사건에 병합해 달라며 낸 신청을 대법원이 기각했다. 신청 14일 만이다. 대장동 사건 재판은 백현동 비리, 성남FC 사건과 한데 묶여 1년 4개월째 1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못했다. 여기에 대북 송금 사건까지 합치면 1심 선고가 언제 나올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대법원이 병..

작년 100만명이 가게 접었다… '나 홀로 사장님'의 눈물

조선경제 경제​작년 100만명이 가게 접었다… '나 홀로 사장님'의 눈물​1년 전보다 12만명 늘어 역대 최대​강우량 기자입력 2024.07.16. 00:40업데이트 2024.07.16. 10:06​​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연합뉴스​4년째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최근 가게를 내놨다. 군대 전역 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큰맘 먹고 자영업에 뛰어들었지만 생활비를 빼고 수중에 남는 건 ‘제로(0)’에 가깝다고 한다. 김씨는 “아르바이트생들도 한 달에 200만원씩은 들고 가는데, 나는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 넘게 일해도 그보다 못한 돈이 남는다”며 “막상 가게가 팔리면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했다.내수 경제가..

[태평로]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

오피니언 태평로​[태평로]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많다면영웅은 구태여 필요 없다묵묵히 일하는 '윤석덕'들이한국 사회를 이만큼 지탱한다​박돈규 기자입력 2024.07.15. 00:10​​평택~제천고속도로 대소분기점에 설치된 분홍색과 초록색 '노면 색깔 유도선'. 차로 변경하느라 우물쭈물하는 시간이 줄어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되고 교통사고도 줄여준다. /한국도로공사​차량 내비게이션은 2018년부터 “분홍색 차선을 따라 주행하세요”라고 알려준다. 길눈이 어두운 운전자에게는 복음과 같다. ‘노면 색깔 유도선’이 없던 시절에는 방향을 잃고 엉뚱한 길로 가는 바람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복잡한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짧은 구간에 차로를 변경하다가 교통사고도 일어난다. ..

묵묵히 지켜낸 자리 30년, 그의 정년 퇴임식에서 내가 울었다

사회 아무튼, 주말​묵묵히 지켜낸 자리 30년, 그의 정년 퇴임식에서 내가 울었다​[아무튼, 주말][최여정의 다정한 안부]중심에서 밀려나 사라지지만묵묵히 꽃을 피운 인생이여​최여정 작가입력 2024.07.13. 00:50업데이트 2024.07.14. 07:36​일러스트=김영석​“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흐윽. 죄송합니다.” 퇴임인사를 하던 그가 고개를 깊게 떨구었다. 6월의 마지막 날, 일하고 있는 영화제 사무국 최초로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2009년 1회 영화제 개최부터 올해 16회 영화제를 앞둔 지금까지 그는 16년을 오롯이 이곳에서 보냈다. 회사가 먼저 없어지든 아니면 내가 먼저 사표를 내고 나오든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철밥통 공무원’도 저임금과 ..

精神修養 마당 2024.07.14

[인터뷰]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건 ‘좋은 삶’…타성 깨니 새길 열려”

IT ICT​[인터뷰]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건 ‘좋은 삶’… 타성 깨니 새길 열려”​창업 21년차 日 가전업체 발뮤다‘이중 날개’ 선풍기로 도약… 10배 비싸지만 ‘대박’“소비자가 원하는 건 물건 아닌 훌륭한 경험”“제품 편리함 포기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 택해”​최지희 기자입력 2024.07.14. 06:00 업데이트 2024.07.14. 09:29​​‘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일본 가전회사 발뮤다는 신데렐라식 성공 스토리로 유명하다. 고등학교 중퇴 후 밴드 공연으로 생계를 연명하던 서른살 청년은 공장에서 일을 배우다 고급 전자기기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발뮤다라는 명패를 달아 붙였다. 창업 6년 만인 지난 2009년 지지부진한 사업에 글..

유튜브, 야수들 돈벌이 놀이터로… 쯔양 사건서 드러난 민낯

사회 사회 일반​유튜브, 야수들 돈벌이 놀이터로… 쯔양 사건서 드러난 민낯​쯔양 협박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들 실체​김광진 기자주형식 기자박강현 기자박정훈 기자입력 2024.07.13. 00:36업데이트 2024.07.13. 06:22​​구독자 1010만을 보유한 ‘먹방 여신’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기로 모의한 사건으로 유튜브 세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폭로 영상으로 조회수를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은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협박당했다는 사실을 약점으로 잡아 거액을 편취하려고 했다. 한국인들이 월 평균 40시간 이상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가 ‘야수들의 돈벌이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조회수를 올리려고 가짜 콘텐츠와 폭로성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얻는 범죄 혐의 행위를 ..

다양한 도우미 2024.07.13

[단독] "국군과 싸우다 숨진 빨치산, 민간인 학살 피해자로 둔갑"

사회 사회 일반​[단독] "국군과 싸우다 숨진 빨치산, 민간인 학살 피해자로 둔갑"​진실화해위 결정 8건 오류 드러나​서보범 기자입력 2024.07.12. 05:04업데이트 2024.07.12. 11:25​​지난 2007년 서울 중구 필동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사무실에서 한 관계자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2005~2010)가 6·25전쟁 전후 우리 국군과 교전하다 죽은 빨치산(조선인민유격대) 대원 등 적대 세력이 ‘민간인 학살 피해자’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조선노동당 산하에서 활동한 조선인민유격대는 흔히 빨치산으로 불리는데, 노동당 지시를 받아 소백·태백산맥, 지리산 등지에서 무장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후방 교란,..

[사설] 韓 반도체, 전력난 용수난 인재난 이어 이제 파업난까지

오피니언 사설​[사설] 韓 반도체, 전력난 용수난 인재난 이어 이제 파업난까지​조선일보입력 2024.07.11. 00:20업데이트 2024.07.11. 07:40​​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차 총파업에 나선다. 사흘간 진행했던 1차 총파업과 달리 이번에는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협의체에서 합의한 것보다 돈을 더 달라는 것이다. 전삼노 측은 파업 목적을 ‘반도체 생산 차질’로 내걸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3만여 명으로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 수가 많..

[사설] 이유도 없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 탄핵을 정치 장난처럼

오피니언 사설​[사설] 이유도 없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 탄핵을 정치 장난처럼​조선일보입력 2024.07.10. 00:30​​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가결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뉴스1​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법사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19일과 26일 두 차례 열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이종섭 전 국방장관,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 등 39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30만명을 돌파한 것을 명분으로 청문회를 밀어..

"여행 못 가면 '개근거지' 놀림 받는 한국 아이들"…외신도 주목했다

국제 국제 일반​"여행 못 가면 '개근거지' 놀림 받는 한국 아이들"…외신도 주목했다​김가연 기자입력 2024.07.09. 07:10업데이트 2024.07.09. 07:44​​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1​최근 학기 중 해외여행 등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꾸준히 등교하는 초등학생을 비하하는 ‘개근거지’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 표현이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은 이러한 한국의 ‘압박 문화’를 조명했다.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근 거지는 누구인가? 일하고 공부만 하며, 즐기지 못하는 한국 젊은이를 이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근’을 평가하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