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東 記 2길1.길은 걷는 곳이 아니다.길은 그 공간속에 드는 것이다.2.하늘이 열려 있으니그만치 자유롭고,담 안에서는 담 바깥이라 하나,길에서 보면 담 안이 담 바깥이다.3.한정된 공간안에서 틀을 짜는담 안의 공간보다연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그 담 바깥.길이 좋다.4.길안에 들어 있다 보면이내 우주가 보인다.그리고는현재를 살아가는 스스로를 볼 수 있어 좋다.5.어느 순간 누군가가 저 앞쪽에서나 뒷쪽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줄 것같은긴장감이 있어 좋다.6.담벼락이거나대문안쪽의 숨겨진 풍경들을엿볼 수 있어 좋다.옛날이거나현재이거나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어 좋다.7.길은여기서 저기까지라는 규제가 없어 좋다.가고 또 가도가지 말라 하지 않아 좋다.8.길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가져온 곳: [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