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안동>안동 하회마을 2 ... 길

鶴山 徐 仁 2005. 8. 29. 22:25




安 東 記 2












1.

길은 걷는 곳이 아니다.

길은 그 공간속에 드는 것이다.







2.

하늘이 열려 있으니

그만치 자유롭고,

담 안에서는 담 바깥이라 하나,

길에서 보면

담 안이 담 바깥이다.







3.

한정된 공간안에서 틀을 짜는

담 안의 공간보다

연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그 담 바깥.

길이 좋다.







4.

길안에 들어 있다 보면

이내 우주가 보인다.

그리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스스로를 볼 수 있어 좋다.







5.

어느 순간 누군가가

저 앞쪽에서나

뒷쪽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줄 것같은

긴장감이 있어 좋다.







6.

담벼락이거나

대문안쪽의 숨겨진 풍경들을

엿볼 수 있어 좋다.

옛날이거나

현재이거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어 좋다.







7.

길은

여기서 저기까지라는 규제가 없어 좋다.

가고 또 가도

가지 말라 하지 않아 좋다.







8.

길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