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상처 받은 자긍심

鶴山 徐 仁 2006. 8.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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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받은 자긍심 *♣*; 사람의 마음가짐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낳는가? 예전에는 개강일이 다가오면 제자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라며 마냥 설레이기조차 하였는데 이젠 기다리는 마음도 설레이는 마음도 전연 일어나지 않는다. 본의는 아니지만 이렇게 남은 일정을 보낼건가? 정말이지 마지막 시간까지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마음이 이미 냉정하게 돌아선 걸 어찌 하겠는가? 자긍심을 송두리째 묻어야만 하는 남은 날들을 생각하면 개강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울적하고 짜증스러워진다.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을... 어쩌면 떠나야 할 날을, 적기를 놓쳐버리고 미련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아닌지 한심한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 하고 떠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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