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사랑하는 제자에게

鶴山 徐 仁 2006. 8. 23. 18:51
평범한 보통사람이 제 몫을 다하며 살기에는 비록 너무 힘든 세상이라고들 개탄을 하지만 그렇다고 타고난 제 그릇대로 살아야지 어쩌겠소? 좋은 세월 다 보낸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한들 영악한 사람들을 어떻게 닮아 갈 수가 있을까요? 요즘은 그나마 아직은 순수한 젊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한답니다. 신은 어찌 영악한 무리들에게 벌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를 주시는 가 싶은 생각을 하며 때로는 세상사 돌아가는 꼴을 원망도 해보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결론 밖에는 이제 와 무엇으로 허망함을 달랠 수 있을까요? 착하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제자들에게 정녕 자신있게 얘길 할 수 있을까요? 법과 질서를 존중하며 맡은 소임을 잘 감당하면 성공 했다는 말을 들으며 살 수 있을까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수 있게 가르침이 차라리 현명하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있으니 자신도 이젠 제자들 곁을 떠나야 하겠다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하면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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