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회한

鶴山 徐 仁 2006. 8. 24. 11:47
    *♣* 회한 *♣* 뉘라서 답답한 이 가슴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인가? 처서가 지나고 가을의 전령사가 서서히 다가와도 아직은 무더운 열기로 겹겹이 둘러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슴을 짓 누르는 어두운 그림자 두터워도
    가을의 문턱을 넘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언젠가 저절로 어디론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렇게 무거운 마음을 오래도록 지탱해야 한다면 스스로 지치고 피곤하여 넘어지고 말 것 같은데 오늘도 일어나 달려 나감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들을 둘러봐도 서로 삶의 질이야 달라도 저마다 생각은 달라도 나름대로 닮은 모양이기에 낙심도 포기도 접은 채 새로운 날을 기대하는거다. 지나온 세월이 후회를 낳아도 돌이킬 수가 없다면 과거의 회한에 억매이지 말고 오늘을 생각하면서 미래의 자신을 위하여 두터운 장막을 열어야 한다. 이런들 저런들 각자 나름대로 한 세월 지나노라면 누군들 자신의 지나온 길에서 후회가 없을 건가? 모두가 아쉬운 미련은 있어도 이미 지나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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