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은 물·술·간장·오줌이나 똥 따위를
담는데 쓰는 통을 말한다. 중두리를 뉘어놓은 모양의 것으로 한쪽 마구리는 평평하고 다른 쪽 마구리는 반구형(半球形)이며,
배때기에 좁은아가리를 붙였다. 담는 물건에 따라 '오줌장군, 똥장군'이라고도
하고, 지역에 따라 '추바리, 밀통, 오줌추마리, 소매장군'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오지로 만든 작은 것에는 물이나 술 따위를 넣으나 큰
것에는 오줌을 담아 지게로 운반한다. 장군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큰 것은 지름 30㎝, 길이 60㎝ 정도로서 서 말의
오줌이 들어가며, 작은 것은 한 말들이도 있다. 오줌장군 가운데에는 쪽나무를 모아 통을 걸어서 만든 나무장군이 있다.
가운데가 약간 부르고, 양끝은 조금 작으며, 오지장군처럼 가운데에 주둥이를 달았다. 몸 주위로는 대를 둘러 감아 고정시키고 주둥이는 단단한
나무를 깎아 박는다. 나무장군은 오줌뿐 아니라 거름을 담아 나르기도 한다. 작은 것에는 두 말, 큰 것에는 너 말을 담는다.
나무장군은 오지장군처럼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 공사장에서 물을 져 나르는 데에도 썼다. 수원성을 쌓은 내력을 적은 《화성의궤(華城儀軌)》에
그림이 실려 있다. 그러나 나무장군은 쓰지 않을 때 나무쪽이 오그라들어서 조각이 나는 일이 많아 다시 결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 유물은 도기로 만든 장군으로, 똥을 담는데 사용한 똥장군이다. 크기는 큰
편이다.
<참고문헌>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91. 김광언, 한국의 농기구, 문화재관리국,
19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