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제자와 스승

鶴山 徐 仁 2006. 5. 11. 18:58
     
      제자와 스승 떠날 차비를 마친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과 아직은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스승 간에는 언제나 제대로 풀 수 없는 숙제가 남아 있는가 보다. 춘계 대학의 연례적인 체육행사와 함께 이루어진 스승의 날 행사는 또 다시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한 낱 지식을 전수하는 자로서 그들과 함께 할 수는 없기에 사랑 할 수밖에 없고 떠나 보낼 때 쯤이면 늘 공허한 감상에 젖곤 한다. 다만 이렇게 느끼는 주기가 해마다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는 게 솔직한 고백 일런지 모른다. 나에겐 그들이 무엇보다 값진 보배로 소중하지만 어찌 내 마음을 그들이 이해 할 수 있길 바랄 건가 그들이 상처를 받거나 몸이 아프다고 하는 때이면 얼마나 조바심을 가지고 안달을 하는 지를 알건가 단지 나의 제자를 홀로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가끔은 너무 멀게 느껴지는 그들을 지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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