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롭고 쓸쓸한 세월』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다는 건 아마도 심신이 연약해진
탓이 아닐까 하고 자문해 보지만 그 답이 분명치 않다.
살아오면서 지난 해와 같이 심적으로 갈등을 느낀적은
무척 드물었기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은 탓인가 보다.
시간이 흐르면 그냥 묻혀 버리고 말 것이라 여겼었는데
정녕 몸 담고 있는 주변이 늘 차고 삭막하게 느껴진다.
새로운 돌파구가 있어야 할 터인데 찾을 길이 막막하니
날마다 답답하고 외롭고 쓸쓸한 마음으로 사는가 보다.
지금 껏 살면서 이렇게 고독감으로 살은 적이 없었는데
이게 내 삶의 한계인가 생각하니 더욱 더 서글퍼 진다.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뜻대로 되는 것인가
스스로 심신의 나약함을 실감하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나도 누군가 기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한결 따스할텐데
손을 내 밀어도 따뜻하게 잡아 주는이를 찾을 수가 없다.
큰 욕심 갖지 않고 고향근처 전원에다 작은 집 한 채 지어
가끔 여행이나 하며 담소 할 좋은 벗과 이웃 하고 싶었다.
단지 작고 소박한 꿈을 그려 나가며 내 삶을 추수리는데
가슴이 넘 텅빈 감정처럼 메말라 가는 느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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