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사랑의 향기를 찾으렵니다.

鶴山 徐 仁 2006. 5. 12. 20:48

사랑의 향기를 찾으렵니다. 사랑하고 싶어요. 은근 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화끈한 사랑을 할 수 없나요? 철 이른 나이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러한 사랑을 마음 껏 하고픈 데 가버린 세월 속에서 이젠 내게 그런 사랑의 기회는 영영 없을가요? 허공을 멤돌다 지쳐 버리는 사랑의 영상만으로는 너무 외로워요. 공상의 사랑 만으로는 텅 빈 가슴을 채울 수 없을테니까요. 지난 날 사랑을 논하는 자를 두고 일 없는 한가한 자의 사랑타령이라 치부한 죄 값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그 때 예전엔 미처 사랑의 열병을 앓을 기회도 없이 맡은 일에다가 목숨을 걸다시피 했던지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자신을 돌아보며 단세포적 인생을 엮어 온 자에게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답니다. 큰 실패를 경험 하지도 않았지만,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닌 터인데 왜 그렇게 외통 수의 삶을 고집스럽게 지켜 왔었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주도 면밀하게 생활하는 자신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달리던 길을 벗어나 한 시도 멈출 수 없었던게 아니었나 생각되지만 결코 기계가 아닌 인간 본성의 틀을 억제하고 지날 수 있었던 것이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신기 하기도 하고 기이 하기도 한 것 같아요. 누구의 삶을 파 헤쳐 본다고 해도 명확하게 정해진 코스를 찾긴 어렵다 해도 분명 모범 답안은 있을 터인데, 과연 우리 사회의 유명인사들이 그 해답을 제대로 찾은 부류라고 할 것인까? 그들에게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사람 누군들 원안대로야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떠 오름니다. 이런저런 삶의 여정을 모두 다 펼쳐 보아도 진정한 본보기로 내 세울 걸 찾기란 힘들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인생의 황혼이 다가 올수록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오래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향기가 아닐까요? 정녕 아주 참신 하면서도 변치 않는 짙은 사랑의 향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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