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비와 함께

鶴山 徐 仁 2006. 5. 7. 00:52
  
      『비와 함께』 비가 내리면 왠지 모르게 흘러 가버린 지난 추억이 떠오르며 쓸쓸한 상념에 젖어 들게 되는 건 나 혼자만의 깊은 사연은 아닐 터인데 고요 가운데 적막을 깨우는 빗방울은 무슨 숨은 사연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데 새벽부터 홀로 줄기차게 내리기만 하누나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하고픈 말을 전해주렴 텅빈 공허한 가슴을 열고 기다릴테니 언제라도 다가 와 남은 열기를 식혀다오 차라리 재가 되어 조용히 쉬고 싶어지는구나 밤은 깊어 가는데 마음 속 타는 불 길은 어찌해 꺼질 줄을 모르는지 알 길이 없으니 비야 네가 어서 와 잠시 나의 벗이 되어주렴 정녕 아무도 나의 맘을 몰라 준다고 해도 밤새 뜨락에 내리는 저 빗방울은 알고 있을까 홀로 이 밤을 지새우는 네 맘을 나는 아느니 내가 널 반겨 줄테니 우리 서로 함께 할거나 너로 인해 어차피 더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면 창가에 앉아 너와 더불어 대화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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