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나 죽어서도

鶴山 徐 仁 2005. 11. 16. 08:56



    **나 죽어서도**

    나 죽어서도 누군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언제나 높고 푸른 가을 하늘 같은 당신의 눈동자 속 깊숙이 그리움으로 고였다 흐르는 눈물이 될래요 살아서는 어느 누구의 역사책 한 페이지도 장식하지 못하고 세상 누구에게도 축복 받지 못한 탄생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 罪(죄)일 수 밖에 없었던 날마다 나를 버린 하늘을 바라보면서 눈시울 가득 파랗게 고여 호수를 이루다가 한 방울 그리움의 알갱이로 떨어지는 영혼마저 殞命(운명)하는 눈물이 되어 내가 세상에 살아서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후회 없이 선택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때문에 흘리는 거라면 좋을 것입니다 지난 세월의 텃밭에 망각의 돌무덤을 차곡히 쌓아 시퍼렇게 살아있는 기억을 아픔으로 묻어가는 당신 가슴에 떨어 저 더는 생각해도 아프지 않은 고운 그리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 죽어서 어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당신의 눈동자 속에서 체념으로 살다가 다시 누군가 그리워지면 흐르는 눈물이 될래요 **風子/윤준호**
    JE SUIS MALADE(저는 마음이 아파요) - LARA FABIAN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風子/윤준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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