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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 중 9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4%가 두 차례 이상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24개사(25.5%)는 세 차례 이상의 심층 면접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면접에서는 대개 실무 부서장이나 팀장이 업무 적성, 지원 동기, 전공 지식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하고 2차 면접에서는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지원자의 인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3차 이상의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은 영어 말하기 테스트, 프리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 시뮬레이션 면접 등 다양한 면접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공채 계획을 갖고 있는 주요 기업의 면접 전략을 25일 소개했다.
◇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 하반기 2천500여명을 채용하는 삼성전자는 현재 원서접수를 마감한 상태며 면접은 10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채용과정은 서류 전형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프리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 영어회화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집단토론에서는 독선적으로 자기주장을 펴기보다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분석적인 대안을 제시한 응시자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적극적인 경청 자세를 보여주는 것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방법이다.
임원면접은 임원 4명이 지원자 한 명을 대상으로 10-15분간 진행되며 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중공업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절차로 채용이 진행되는데 프리젠테션 면접시 지원자들은 회사가 전공별로 제시한 다양한 주제 중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 10분 정도의 사전 준비를 거쳐 5-10분 가량 발표하게 된다.
5인1조 형태로 진행되는 집단토론은 인터넷 실명제 등 최근 사회 이슈를 주제로 40-50분 가량 진행되며, 개별면접으로 10분 가량 진행되는 임원면접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영어면접은 3인 1조로 진행되며, 원어민 2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해 일상적인 대화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800여명의 대졸 신입직 공채를 진행하며 10월4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실무진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이 ’사회적 현안’을 주제로 토의를 하는 ’집단면접’이 실시되며 임원진 면접은 여러명의 면접관과 3인 이상의 지원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다.
면접의 주요 평가 포인트는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 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과 글로벌 경쟁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국제화 능력 등이다.
특히 지원자들은 현대.기아차 홈페이지를 방문, 사업방향과 전략을 미리 면밀하게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한 번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10월께 대졸 공채를 시행하는 현대모비스는 서류심사 후 토론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 인재를 뽑는다.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지원분야와 관련된 여러 주제 중 지원자 본인이 한가지를 선택해 20-30분 준비한 뒤 5-10분 동안 발표하게 되며, 토론면접은 7-8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된다.
◇ LG전자 = 하반기 1천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하며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RPST : Right People Selection Test), 인성면접, 직무 프리젠테이션, 영어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15분간 실시되는 ’인성 파악’ 면접에서는 응시자가 LG전자의 인재상에 부합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로서 응시자가 강한 실행력과 독한 근성을 가졌는지, 두뇌 회전이 빠른 지 등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이 쏟아진다.
예를 들어 ’입사후 상사가 1년 넘게 계속 단순한 일만 시키면 어떻게 하겠느냐’, ’돈을 빌려간 친구에게 돈 갚으라는 말을 안하고도 받아낼 수 있느냐’ 등과 같은 질문이 나온다.
2단계인 ’직무능력 검증’은 응시자가 직무와 관련된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설득력 있게 풀어 가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로 응시자 2-3명과 면접관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20분간 정리할 시간을 준 뒤 3분 정도 발표하게 한다.
3단계 영어 테스트에서는 ’오비이락을 영어로 설명해보시오’ 등과 같이 영어에 자신 있는 사람들조차 쩔쩔 맬 수 있는 까다로운 질문이 나온다.
◇ SK㈜ = SK㈜는 SK종합적성검사(10월9일 예정) 이후 11월 면접을 시행하는데 과장급(실무진 면접), 부장급, 임원급의 3단계로 진행된다.
과장급 면접에서는 4-6명이 한 조를 이뤄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그룹토의를 실시하며, 부장급 면접에서는 지원자 전공에 따라 주제를 주는 프리젠테이션 면접과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케이스 면접이 시행된다.
마지막 임원면접은 20분 동안 진행되며, 지원자의 외국어 회화 실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SK 인사담당자는 “SK는 신입 다운 패기와 열정을 지닌 인재를 원한다”며 “면접시에는 지원자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논리력, 분석력, 창의력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두산산업개발 = 실무진 면접, 시뮬레이션면접, 임원진 면접, 회장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실무진 면접은 회사가 제시한 질문을 토대로 지원자가 작성한 에세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지원자 1명에 면접관 3인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35분 동안 실시된다.
120-150분에 걸쳐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면접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과제물을 지원자가 일정시간 스터디 한 뒤 5분 동안 프리젠테이션 하고 이를 토대로 6인 1조로 집단토론이 이뤄진다.
경영진 면접은 지원자 1명, 임원 3명이 참가한 가운데 20분 동안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회장면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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