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旅行
소형 디카와
함께하는 경부선 열차여행
삶이라 불리우는
짧은 여행중
그 안에서 또 다른 많은 여행을 하게 됩니다.
걸어서,
또는 버스를 타기도
하고,
승용차를 타기도 하고,
비행기나 배를 타기도 하고,
기차를 타기도 합니다.
그
여행의 백미인 기차여행.
손바닥 반정도 크기의 디지탈 카메라를
허리춤에 가볍게 차고
마음이 무거운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달에도 몇번씩 하는 기차여행이긴 하지만
기차여행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대구나 경산,
청도, 밀양등을 다녀 올때는
새마을이든 무궁화든 가리지 않고 탑니다.
무궁화를 탈 때는 좌석이 없어 기대어 가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독립되어 있는 승강구 계단참에 나와 서서
작은 창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벽에 기대어 보길
즐깁니다.
그러나 서울행의 긴 여행에서는 가급적 새마을 2호차를 탑니다.
같은 새마을 기차의 다른 칸보다 8,000원
정도의 돈을 더 지불하여도
조용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부선 기차가
달려갑니다.
차창밖으로 세상이 또 달려갑니다.
하늘과 강과 산이 지나고,
논과 밭과 다리와 도시가
지나갑니다.
작은 간이역과 큰도시의 역들....
플래트홈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는 순간을
저는
즐깁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참 많고 많은 사람들이 다 다양한
모습으로
각기 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 삶의 크기만큼의 행복과 슬픔을 안고,
자기 삶의
크기만큼의 책임과 무게를 안고,
그리 살아가나 봅니다.
또한 그 크기만큼의 역활과 기능이 있는 카메라
또한
그러합니다.
구도를 정확히 잡거나 핀트를 정확히 잡을 수는 없어도
가볍고 편하게 피사체를 담을 수가
있는 디카와 함께한
경부선 열차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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