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욕심만 가지고 정치에 임하니(김동길교수 컬럼)

鶴山 徐 仁 2005. 7. 28. 22:29

욕심만 가지고 정치에 임하니

 

김동길

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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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열린우리당 사람이 하는 말과 청와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하도 많아서 이 사람들은 불협화음에 취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하게 된다. 음악에 있어서의 불협화음은 원리나 원칙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권내부에서 나오는 불협화음은 그 속에 원리와 원칙이 없기 때문에 듣기가 매우 거북하다.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판에 모여서 아옹다옹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는 몰라도 정치의 원리와 원칙을 알고 지키려는 노력만 있다면 오늘처럼 정계가 이토록 어지럽지는 않을 것이다. 인사시스템 운운한지도 벌써 얼마나 되었는가.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도 어찌하여 높은 자리, 좋은 자리에는 몽땅 노무현 씨의 측근들만 올라가 차지 한다는 인상을 우리로 하여금 받게 되는 것일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 있다. 나 개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런 꼴이 되게 마련이다. 대통령이 자기 생각만 하니까 그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문제는 지도자의 가치관에 있다. 나 한 사람 보다 더 소중한 것이 내가 속해있는 정당이고 그 정당보다 더 소중한 것은 국가나 민족이어야 할 것이다. 가치관이 뚜렷하지 못한 사람들이 욕심만 가지고 정치에 임하니 나라가 요 모양 요 꼴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