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1억달러 투자
현대차, 배터리 내재화에 투자 확대
입력 2021.07.05 08:40
현대차 (236,500원 ▼ 2,500 -1.05%)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달러(약 1140억원)를 투자한다. 현대차는 최근 SES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내재화’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SES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SK 제공
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커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주행 거리는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다만 리튬메탈은 충전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 훼손을 야기하는 일명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SES는 기술 개발을 통해 리튬메탈에 고체 형태의 폴리머코팅을 입히고 리튬의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고농도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3월 SES와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SES와 GM은 2023년까지 보스턴 인근에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E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27년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올해 초 연구개발본부 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진을 대폭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4월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당사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 전문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30년께 본격적인 양산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SK㈜는 2018년 SES에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5월 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인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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