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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쏠리는 눈···코스피 공포지수 17개월만에 최저

鶴山 徐 仁 2021. 7. 4. 23:04

삼성전자에 쏠리는 눈···코스피 공포지수 17개월만에 최저

 

[중앙일보] 입력 2021.07.04 16:53 수정 2021.07.04 17:19


이태윤 기자

 

공포 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오는 7일부터 발표하는 ‘실적’ 기대감이 시장의 공포를 누르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우상조 기자

 

 

'공포 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오는 7일부터 발표하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시장의 공포를 누르는 모양새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공포지수' 17개월래 최저
7일 삼성전자·LG화학 등 2분기 실적 발표 주목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VKOSPI는 전날보다 4.12% 내린 13.74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월 20일(13.64)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약간 주춤하긴 했으나 여전히 320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 주(3302.84)보다 0.63%(21.06포인트) 내린 3281.78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30%) 오른 3,286.10에 마감,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를 8일만에 경신했다. 우상조 기자

 

 
현재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와 물가 압력, 금리 인상 등 불안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며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는 1%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 없이 낮은 변동성을 유지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가 있다. 당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일(현지시각) 6월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15~16일 열렸던 회의 내용이 담겼는데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의사록 내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 연구원은 “테이퍼링 역시 강경론자가 지금보다 9월 무렵을 이야기하고 있어 테이퍼링 시점이 (6월 회의록에)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시민이 변이 바이러스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실적발표도 빼놓을 수 없는 하반기 이슈다. 특히 오는 7일부터 삼성전자와 LG화학 등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연초 약 27조원에서 현재 34조5000억원으로 28.9% 상향 조정됐다"며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증시의 추가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9000억원으로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깜짝 실적이 현실화되면 증시 오름세를 이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삼성전자에 쏠리는 눈···코스피 공포지수 17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