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계좌에 56조원 입금... 은행 황당 실수에 나흘간 ‘세계 25위 부자’
손지영 조선NS 인턴기자
입력 2021.07.01 11:24
미국에서 은행의 실수로 한 고객 계좌에 무려 56조원이 입금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6월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부동산 중개회사를 운영하는 대런 제임스(47)는 지난 12일 퇴근 후 아내가 보여주는 휴대전화의 통장 잔고를 보고 기겁했다. 잔고에 무려 500억 달러(약 56조4000억원)가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지역 경찰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제임스는 본인 소유가 아닌 돈이 입금됐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챘다. 제임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체 (돈이) 어디서 왔을까’ 궁금하면서도 “누군가가 당장이라도 현관문을 두드릴 것 같았다”며 “이 정도 돈을 소유할만한 사람조차 모른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돈이 그들의 소유가 아닌 것을 깨달은 부부는 곧장 은행에 신고했다. 은행 측은 나흘 뒤에야 돈을 회수했다. 기술적 문제가 생겨 일부 고객 계좌가 영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제이스는 이 돈을 가졌던 나흘간 포브스지 부자 순위 기준으로 전 세계 25위 갑부였다.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보다 재산이 살짝 더 많은 수준이었다.
제임스는 “나흘간 억만장자였는데, 돈을 쓸 순 없었지만 멋진 기분이었다”며 “게좌에 많은 수의 ‘0’이 찍힌 것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또 실제로 이 돈이 본인 몫이었다면 아동병원을 짓는 등 다른 사람을 돕는데 썼을 것이라며 은행 측에서 송금오류가 발생한 구체적 경황을 알려주지 않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계좌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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