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육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22절).
<탐식가>, <백성을 잡아먹는 자>, <백성이 아닌 자>, <타국 사람>이란 뜻의 발람은 당시 유명했던 거짓 선지자요, 점술가였으며(신 23:4), 유브라데 강가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민 22:5, 벧후 2:15-16)이었습니다.
그는 모압 왕 발락에게 고용되어 세 차례나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하였으나 그때마다 하나님이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만드셨습니다(민 22-24장).
그러나 그는 결국 싯딤에서 집요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대대적인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게 함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치명적인 하나님의 형벌을 당하게 합니다(민 25장, 31:16, 계 2:14-15). 그게 바로 유명한 <바알브올> 사건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발람 역시도 후에 이스라엘 군대에 사로잡혀 살해당하는데(민 31장), 본문 22절이 바로 그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신약 성경은 발람을 가리켜 불의의 삯을 사랑한 자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과 타협하게 만들어 결국은 타락케 한 거짓 교사의 표본이자, 치명적인 이단자의 상징이요, 사악한 우상숭배의 선봉자로 지목하여 성토하고 있습니다(벧후 2:15, 계 2:14).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유 1:11).
발람의 미혹으로 야기된 <바알브올> 사건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 죽은 당시 이스라엘의 남자의 수가 자그마치 2만4천 명이였습니다(민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