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음식물을 팔기로 내가 경계하였고 ... 내가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15-17절).
유다 백성들이 다시 안식일에 일하고 장사하며 율법을 범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렸으므로 느헤미야가 그들을 꾸짖으며 경계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은 왜 지켜야 하고 안식일 성수의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요?
안식일은 하나님이 쉬셨기 때문에 우리도 따라서 쉬는 날이 아닙니다. 또 하나님이 이레째 안식하신 것은 엿세 동안 일하셔서 피곤하셨기 때문에
쉬신 게 아닙니다. 우선 하나님이 이레째 쉬신 것은 엿세 동안 창조하신 이 세계가 보시기에 심히 좋을 만큼 아름답고 완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는 창조하실 게 없었기 때문에 안식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이란 하나님이 이레 째 쉬셨기 때문에 우리도 맹목적으로 따라 쉬는 날이 아니라 우리도 모든 수고와 노동에서 손을 떼고
쉼으로써 내 삶으로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천지의 완전함과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더는 노동을 하거나 보완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을 만큼 이 우주를 완벽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한 믿음을 실제 안식하며 온 몸으로
고백하는 날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는 주일도 마찬가집니다. 주일은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누구도 더는 일하거나 수고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주님이 이룩하신 우리의 구원이 완전하고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약 시대 안식일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주일도 손에서 모든 일을 놓고 쉬며 삶으로, 몸으로 주님이 이루신 우리의 구원을 감사하며
찬양하며 성수하는 게 지극히 옳다는 것입니다.
만약 안식일이나 주일에 노동을 하면 그것은 곧&n bsp;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주님의 구원사역에 대한 불신앙의 고백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주님의 구원사역이 미흡하여 나의 추가적인 노동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실천적으로
고백하는 꼴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디 주일 성수에 최선을 다하셔서 늘 완전한 주님의 구원사역을 감사하며 찬양하며 사는 성도가 되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