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장에는 정작 느헤미야의 이름이 없습니다. 16절에 나오는 <느헤미야>는 동명이인인 벧술 지방 아스북의 아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기에 느헤미야의 이름이 안 나올까요? 우리는 이 대목에서도 다시 한 번 느헤미야의 사람됨과 지도자로서의 인품을 확인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기술과 수고와 공로를 인정하고 그걸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 애쓴 사람들의 노고와 수고를 알아주고 그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그들에게 영광을 돌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이름보다는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기록하여 성경에 남긴 것입니다.
그게 일하는 사역자들에 대한 최대의 격려고 배려가 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간 구간을 맡아 수고한 사람들의 대표 75명의 명단을 빠짐없이 다 기록하여 역사에 남기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거기서 뺀 것입니다.
이는 느헤미야가 얼마나 남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도자는 함께 일하는 사역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갖게 합니다.
엘머 타운스(Elmer L. Towns)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을 훌륭한 지도자로 만드는 8가지 법칙>에서 신뢰성을 쌓는
여섯 가지 전략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모범이 되라 (남이 따를 수 있을만한 역할 모델이 되라)
둘째, 열정을 표현하라(그들의 마음속에 불을 붙이라)
셋째, 낙관적으로 생각하라 (그들의 정신에 꿈을 심으라)
넷째,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도하라 (승리감을 맛보게 하라)
다섯째 기술을 갖추게 하라 (그들의 손에 장비를 쥐어 주라)
여섯째, 훌륭한 결정을 내려라 (신뢰감을 심어 주라)
이를 느헤미야의 리더십과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 당신도 느헤미야처럼 신뢰받는 리더십을 발휘해 보십시오.
남을 격려하고 인정하며 자신의 이름은 내려놓는 겸허한 리더십이 지도자로서의 느헤미야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인품임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