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또 다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미국 태평양사령부 예하 제3함대 소속 칼 빈슨 핵항공모함(CVN-70)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중국해로 북상…해상자위대와 훈련 예정
"北 미사일 발사 예견했다면 요격 준비했을 지도"
당초 이달 말 도착 예정…"거의 전속력으로 북상"
니미츠함도 서태평양행…"3척 모두 투입할 수도"
미국 핵항모 전단의 이동을 추적하는 군사전문 웹사이트 사우스프론트는 “칼 빈슨함이 14일(현지시간)부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북상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당초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CNN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칼 빈슨함이) 올바른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준비를 실제로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당초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CNN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칼 빈슨함이) 올바른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준비를 실제로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칼 빈슨함은 사우스프론트가 작성한 지도상 동중국해를 지나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길목쯤으로 일본 규슈(九州)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칼 빈슨 항모 전단이 동중국해와 규슈 서쪽에서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칼 빈슨함은 천천히 북상해 이달 말쯤에나 한반도 주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8일 기항지인 싱가포르를 출발한지 6일 만에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칼 빈슨함의 최대 속력이 30노트(약 56㎞/h) 정도인 점으로 미뤄 볼 때 거의 전속력으로 달려온 셈이다.
칼 빈슨함뿐만 아니다. 니미츠급 핵항모의 첫 번째 함인 3함대 소속 니미츠함(CVN-68)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미 해군을 인용해 “니미츠함이 미 제7함대의 관할 해역(서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7함대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横須賀)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다”이라고 15일 전했다.
이 경우 요코스카항에 정박 중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포함해 모두 3척의 핵항모가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게 된다.
사우스프론트에 따르면 14일 현재 니미츠함은 모항인 서부 워싱턴주 브레머튼항을 출항해 서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칼 빈슨함을 포함해 항공모함이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추가 파견되는 사태가 일어나면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우스프론트에 따르면 14일 현재 니미츠함은 모항인 서부 워싱턴주 브레머튼항을 출항해 서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칼 빈슨함을 포함해 항공모함이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추가 파견되는 사태가 일어나면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