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김용석 교수의 "왜 황금·유향· 몰약을 주었을까?" 외 2

鶴山 徐 仁 2015. 12. 24. 11:17

왜 황금·유향· 몰약을 주었을까?
김용석

오늘이 성탄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먼저 메리 크리스마스! 이렇게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성경에 보면 동방에서 박사들이 세 가지 물건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황금, 유향, 몰약 인데. 물론 종교적으로 각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도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 황금은 변치 않는 것. 그래서 결혼반지로 황금을 쓰는 것 이구요. 황금에는 에너지 성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야구 선수들 가운데는 금물을 먹고 기운을 내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에는 금을 다린 물을 노화방지에, 금으로 담근 술을 관절염에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광물은 무거운 성질, 가라앉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황청심환을 보면 금박으로 씌워져 있는데 그것이 안정을 시켜주는 것이고, 아이들 경기할 때 이 금박을 이용한 약물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집에 있는 금을 끓이려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고 금을 약으로 쓸 때는 정제를 해야 됩니다.
또 수은이나 납 같이 중금속이 몸에 축척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과하게 드시면 해로울 수 있으니까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겠지요. 금은 이렇게 효과가 좋은 약물 중 하나입니다.

또 유향과 몰약은 향기가 아주 좋은 약재에 속합니다. 그래서 진통을 완화 시켜주는 약재로 많이 쓰입니다.
특히 유향은 아주 향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그 향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통증이 있거나 근육이 뭉친데 좋은 효과 있다고 합니다.
최근 나온 연구에 보면 남성에게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이 생긴다는 방광암에 유향의 성분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몰약은 예전에 미이라 만들 때 방부제로 쓰였는데 치주염, 잇몸 질환, 구강 내 청결 작용, 통증 완화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향과 몰약을 함께 써서 관절염이나 통증 완화에 많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몰약에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최근 보고가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고 병과 싸울 때 이 몰약을 쓰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지요.
 
이러고 보면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의학적으로도 병이 생기는 것을 억제시키고 병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황금, 유향, 몰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의 건강을 위해서 아마 동방박사들이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오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여러분들 마음속에 평화를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왕양명은 “마음속에 있는 적이 저 산에 있는 적보다 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마음속의 평화를 유지하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건강, 우리 몸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오신 것처럼 여러분들도 마음의 평화를 갖고 건강의 평화를 누리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의 제재는 자기제어의 기초
박상희

안녕하세요 샤론정신건강연구소의 박상희입니다.
많은 어머님들이 아이를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려면 칭찬을 해야 하는건 알겠는데 그럼 혼내면 안되는 거냐고 질문을 하십니다.
저도 여덞살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말에 의도나 고민을 이해하고 저도 여전히 알아가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정확한것은 아이들을 모질고 잔인하게 대하면 절대 안되고 그렇지만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즉각즉각 자기의 만족만을 위해서 떼를 쓸 때에도 사실은 아이들도 자기를 제재해줄 어떤 권위를 바라고 찾는 다는 겁니다. 아이들도 자신들의 세찬 감정을 힘들어 한다는 것이죠.
안정감을 위해서는 내가 어디까지 허용되는 범위인가를 알게 에 대한 범위를 설정해주는 것도 원한다는 겁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하나 둘 이다보니 오냐오냐 yes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내가 원하는걸 모두 다 만족하면서 컸을경우 사람들을 좋아하는 아이로 클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 충동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때문에 어려운것들을 이뤄나가는 기쁨과 성취를 잘 못한다는 겁니다.
어렸을때는 잘했는데 커가면서 끈기도 없고 자기의 힘도 없고 어려워요 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이에게 제재를 가하는것과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 아이에게 제제를 가하는것이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서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인데 어린이처럼 살게된다는 고백들이 많이 나오는것을 보면 어른이되서도 충돌을 조절못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힘든일인가를 느끼게 되는데요.
끈기있게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어른으로서 세운 목표를 향하여 더디게 어렵사게 나가는 가운데 만족을 얻는 것을 쉽사리 포기하고 즉시로 채워지는 충동적인 만족을 찾아 끝없이 헤메기 때문입니다.
어렸을때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했던것 우리의 한계를 지어줬던 방식그대로를 흡수해서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때 우리의 충동이나 욕구를 조절하고 우리의 가치있는 목표를 위해서 달려갈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냐오냐 하면서 충동적으로 내 자신을 대하는 것도 어릴적에 나에게 부모님이 대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나를 대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충동적으로 끈기를 갖지 못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점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냐오냐 하는것만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을 해치는 것이 될수도 있습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이 있다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 펀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제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부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한참을 울고 난 그분들이 아직도 눈물이 그득한 채 제게 되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안될까요?” “왜 우리는 대화만 시작했다 하면 싸우게 될까요?” “정말 그 동안 제대로 싸움다운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만 한다면 평생 싸울 일 없겠네요” 라고들 합니다. 
자, 그렇다면 사사건건 싸우는 부부, 대화라곤 대 놓고 화내는 것으로 끝나던 부부가 어떤 원리 때문에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되고 공감까지 이르게 될까요? 그 원리는 이렇습니다.

1.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간격을 두어라.
가장 큰 이유가 ‘사건’과 ‘사람’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외부의 ‘자극(Stimulus)’을 받게 될 때 즉각적으로 ‘반응(response)’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 전 수렵시대부터 지금껏 살아오면서 맹수의 위협이나 지진, 화산폭발과 같은 재난, 도둑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의 위협에 살아남기 위해서 형성된 일종의 방어체제요 생존본능입니다.
이것을 부부 이마고 치료(IMAGO couple therpy) 에서는 신뇌 즉 ‘논리뇌’의 반응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원시뇌인 ‘구뇌’ 즉 ‘파충뇌’ 의 반응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교양 있고 점잖은 사람이라도 외부의 공격을 받게 되면 우선은 반사적으로 도리어 더 크게 공격하거나 도망가기, 숨기, 움츠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즉각적인 반응 대신 선택적 반응을 하게 될 때에 비로소 소통이 시작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마고 치료의 창시자인 하빌 핸드릭스는 ‘무의식적 결혼’에서 벗어나 ‘의식적 결혼’ 으로 전환될 때라야 비로소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자극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대안적 선택을 할 수 있으려면, 오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적절한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배우자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
즉, 부부는 둘이 만나 하나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된 둘이 만나 한 방향을 나란히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떽쥐페리의 말을 이해할 때 가능합니다.

2. 배우자도 남이라는 사실을 의식하라. 
그래서 제가 시행하는 부부치료 장면에서는 남편과 아내에게 “마주 앉은 당신의 배우자를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자.”라는 전제를 줍니다.
그 상황 아래서 한 사람은 충분히 표현하고, 반대편 사람은 끝까지 들어주도록 도와주고 역할을 바꾸어서 작업을 하게 합니다.
그 작업을 통해서 자극과 반응이 융합되어 있을 때는 항상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만 뒤 집어 씌우는 것, 즉 심리학 용어로 ‘투사’ 하는 유치한 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그것이 항상 부부사이의 ‘문제’ 로 드러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처음 이 작업을 했을 때, 남편은 아내가 무슨 말을 할 때 속에서 반사적으로 “쳇, 네가 그 따위로 하니까 내가 그랬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 라는 반감이 생겼는데, 일단 남이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들으니 내용이 들리기 시작하고 상담자가 일러준 거울반응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해되기 시작했고 나중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때쯤이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선택하는 존재이며 그 선택에 책임지는 존재
어떤 자극이 생겼을 때 그것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 그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 그런 바탕 위에서라야 비로소 제대로 된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혼이란 그런 ‘삶의 예술’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행복을 만들어내는 사람,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이야 말로 삶의 예술가입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즉, Birth(탄생)과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이라고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