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댓글 많이 보시죠?
저는 인터넷에서 칼럼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에 다른사람들의 댓글을 봅니다.
댓글을 보다 보면 쓸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면에 있어서 댓글을 잘 이용하는 편입니다.
저는 댓글을 볼 때마다 제가 갖게 되는 생각은 ‘한국 사람들은 참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또 여기에 더해가지고 ‘내가 진짜 똑똑하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가 이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특징들도 크게 반영이 됐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보통 생업에 바쁘신 분들은 댓글을 상세하게 달기는 힘듭니다.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고, 사회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상세하게 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볼 때마다 ‘인신에 대한 공격성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든지 댓글을 달 때 지적으로 좀 겸손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이라든지 정보양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타인의 의견에 대해서 비평을 가합니다. ’아‘와 ’어‘가 참 다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고 타인의 칼럼이나 글을 대하느냐에 따라 비평에 대한 강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젊은 사람들의 ’지적인 겸손함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부분은 약간 자기 주장이 강하고, 오만한 부분까지도 이해가 가는데, ‘어떤 사람의 의견’과 ‘어떤 사람 그 자체’를 혼동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A씨에 대한 이야기를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A씨를 미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의견과 사람을 혼돈하는 부분은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부분입니다.
토론과 글쓰기 훈련을 많이 시키는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갈 때 아주 강조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든 의견을 분리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많이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또 그 다름에 대해서 우리가 비평과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그때는 지적인 겸손함을 늘 갖고 타인의 의견을 대한다는 것.
그리고 가능하면 타인의 의견을 이해하고 타인으로부터 뭔가 배움을 청하는 자세로 대한다는 것.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그 사람자체를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이 세 가지 정도만 우리가 댓글이나 대화소통에서 명념할 수 있으면 정말 멋진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세 가지는 하나도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이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습관이나 태도일 것입니다.
여러분 이 세 가지를 좀 더 여러분 가슴에 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