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원(회원)
조희연의 자립형사립고 지정 취소 의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무상급식에 입맛을 다시면서 그에게 표를 밀어준 학부모나 시민들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조희연의 조치는 감정적 깽판교육이지 교육혁명이 아니다. 비록 그가 교육을 혁명하려고 해도 '교육혁명'이라는 용어조차 성립되지 않는다. 중국의 소위 '문화혁명'도 정치. 사회적 교란을 통하여 목표를 달성하려 했지만 실패한 사건이고 문화혁명(文化革明)이라는 용어는 말도 아니다. 교육은 문화의 일부이므로 혁명의 대상이 아니고 오랜 기간 동안 사회˙문화적 변화를 통하여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부자를 없애듯이 학교에서 우등생을 없애려는 정책은 교육이 아니다.
전교조의 힘으로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이 전교조가 원하는 일을 한 건 하려고 칼을 뽑은 모양인데 그가 한국사회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다. 그가 불순한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제2의 곽노현이 될 공산(公算)이 매우 크다. 조희연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발표하고 교육부장관이 무효라는 결론을 내리자 그가 교육부를 상대로 '교육부 직권취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하극상이다. 이러한 경솔하고 감정어린 조희연의 조치는 사실상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국가와 교육부를 상대로 투쟁을 즐기려는 것이리라. 서울시 교육감의 이러한 질풍노도형 광기(狂氣)는 서울시민과 국민에 대한 오만(傲慢)과 오기(傲氣)와 시건방의 극치(極致)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원서접수가 끝난 뒤 대법원에 '직권취소 무효 확인소송'을 제소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헌법재판소에 서울시교육감과 교육부장관 간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모양이다. 이 정도 되면 교육에는 뜻이 없고 1년 내내 전교조식 투쟁만 하겠다는 것이다. 조희연의 이러한 행위는 한 아이를 진짜 엄마에게 돌려주는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려는 것이다.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하극상이고 일종의 민란선동 행위이다. 전교조가 학교 현장에서 이런 식으로 학교를 흔든 결과 기강이 파괴되어 교사가 교장을 능멸(凌蔑)하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 것이다.
조희연 전교조 교육감은 우수학생을 없애고 둔재(鈍才)를 대량생산하자는 주장이고, 일반고 교육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은 재벌의 돈을 강탈(强奪)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자는 주장과 같다. 전교조의 이념은 모든 사물을 '노사관계'와 '민주'라는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오직 투쟁을 통하여 해결하려는 것이다. 전교조가 교장선출제로 하자는 것은 학교기강을 파괴해 놓고 공부 잘하는 학생과 놀기만 좋아하는 학생들을 같이 모아서 '깽판 학교'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것은 만난(萬難)을 극복하고 공부로 성공하겠다는 학생과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다는 학생들을 같은 방에 처박아 두자는 주장이다. 누가 이것을 교육이라 하겠는가!
[ 2014-11-24, 0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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