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새벽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9일과 9일에 이어 보름사이 새번째 같은 종류의 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1시20분과 30분 두 차례에 걸쳐 개성 북방 일대에서 동북방향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500㎞ 내외로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9일에도 북한은 오전 4시와 4시20분께 두 차례 걸쳐 황해도 평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가운데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있던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종류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이번에는 개성에서 10여㎞ 북방으로, 휴전선에서는 20여㎞ 떨어진 곳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해 군 당국이 배경 분석에 나섰다. 군 고위 관계자는 "원산과 평산에 이어 휴전선 인근에 근접해 미사일을 쏜 게 특이하다"며 "사거리가 긴 미사일은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휴전선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사하는게 일반적인데 언제 어느 곳에서도 사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를 극대화하기 위해 휴전선 인근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일단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의 부산항 입항과 한미 연합 훈련등에 대한 반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성명 등으로 반발하던 것과 달리 40억원 안팎의 미사일을 연이어 쏜 것은 항모 입항에 대한 무력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올들어 사거리 50㎞ 내외의 240㎜ 방사포(다연장포)와 프로그 미사일(사거리 70㎞), 300㎜방사포(190㎞)등 단거리 공격 무기와 스커드·노동 등 사거리 500~700㎞로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하며 공격 능력을 과시해 왔다. 특히 강원도 원산과 평안남도 숙천, 황해남도 평산에 이어 휴전선 인근까지 발사 장소를 다변화하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게 군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3월 26일 노동미사일에 이어 지난 9일과 13일 발사한 미사일들은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군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실험은 중간에 낙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해안에서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북한이 이미 실전에 배치한 미사일들을 서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쏜 것은 단순한 발사실험이 아니라 미사일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9일 "전략군부대들이 앞으로도 오늘 진행한 실전과 같은 훈련들을 통해 로케트 부문 싸움준비를 더 한층 강화하며 즉각적인 발사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한사코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적들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을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으로 제압해 나가리라"고 밝혀 북한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북한은 앞서 9일에도 북한은 오전 4시와 4시20분께 두 차례 걸쳐 황해도 평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가운데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있던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종류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이번에는 개성에서 10여㎞ 북방으로, 휴전선에서는 20여㎞ 떨어진 곳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해 군 당국이 배경 분석에 나섰다. 군 고위 관계자는 "원산과 평산에 이어 휴전선 인근에 근접해 미사일을 쏜 게 특이하다"며 "사거리가 긴 미사일은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휴전선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사하는게 일반적인데 언제 어느 곳에서도 사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를 극대화하기 위해 휴전선 인근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일단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의 부산항 입항과 한미 연합 훈련등에 대한 반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성명 등으로 반발하던 것과 달리 40억원 안팎의 미사일을 연이어 쏜 것은 항모 입항에 대한 무력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올들어 사거리 50㎞ 내외의 240㎜ 방사포(다연장포)와 프로그 미사일(사거리 70㎞), 300㎜방사포(190㎞)등 단거리 공격 무기와 스커드·노동 등 사거리 500~700㎞로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하며 공격 능력을 과시해 왔다. 특히 강원도 원산과 평안남도 숙천, 황해남도 평산에 이어 휴전선 인근까지 발사 장소를 다변화하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게 군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3월 26일 노동미사일에 이어 지난 9일과 13일 발사한 미사일들은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군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실험은 중간에 낙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해안에서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북한이 이미 실전에 배치한 미사일들을 서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쏜 것은 단순한 발사실험이 아니라 미사일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9일 "전략군부대들이 앞으로도 오늘 진행한 실전과 같은 훈련들을 통해 로케트 부문 싸움준비를 더 한층 강화하며 즉각적인 발사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한사코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적들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을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으로 제압해 나가리라"고 밝혀 북한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