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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1호박사 이애란의 북한통신 20편] 북한 ‘미녀응원단’의 실체와 내막/ 조선닷컴

鶴山 徐 仁 2014. 7. 25. 23:33

[탈북여성 1호박사 이애란의 북한통신 20편] 북한 ‘미녀응원단’의 실체와 내막

  • 이애란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07.23 15:31 | 수정 : 2014.07.23 22:24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
    남북한은 스포츠를 대화와 교류의 중요한 지렛대로 사용해 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때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무려 8회에 걸쳐 동시 입장을 이끌어내 마치 남북한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중단하고 화합하는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던 적도 있었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288명, 2005년 인천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 124명에 달하는 대규모 미녀응원단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봄눈 녹듯 녹여내기도 했다. 미녀응원단의 일원이었던 이설주는 김정은 부인으로, 조명애는 한국의 광고모델로 각각 발탁되면서 북한 미녀응원단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은 극대화되었다.

    그러나 미녀응원단 신드롬은 이후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천안함ㆍ연평도 도발 등에 묻혀 뒤안길로 사라졌다. 북한의 미녀응원단 이벤트는 한국정부와 민간단체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오직 북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국민들의 대북 무장해제를 노린 ‘일회성 정치쇼’였기 때문이다.

    그런 미녀응원단 흥행에 북한 김정은이 대를 이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700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의 방한 체류경비 일체를 한국이 지불해달라’고 생떼까지 쓰면서 말이다. 김정은은 응원단 파견계획을 발표하면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와 6.15, 10.4 남북 정상선언 이행 등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그랬던 김정은이 최근에는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대체 누가 ‘불순 세력’인가?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실무접촉에서 한국정부로부터 더 많은 재정을 갈취하려는 의도를 서슴없이 드러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빈곤국 지원 프로그램’ 일명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통상 극빈국 선수단에 대해 항공료와 체제비를 부담해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북한의 구걸 실력이 돋보인다. 북한보다 못 사는 동티모르나 방글라데시도 30명 규모만 지원받고 있는데, 북한은 무려 50명 분의 왕복항공료와 체제비를 이미 OCA로부터 뜯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선수단과 응원단은 스스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니면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를 줄이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은 개최국이 대한민국이란 점을 이용, 나머지 북한 참가단 체제비까지 포함해 약 20억원을 통 크게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 미녀응원단은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안보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한 대국민 심리전의 일환이다. 미녀응원단은 그야말로 북한의 소수정예 혁명전사들로 구성된다. 전국 각지에서 철저한 심사와 검증을 통해 뽑힌 미녀응원단은 장기간 한국에 파견된다는 점 때문에 합숙훈련을 하면서 해야 할 말과 행동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도 실수가 없도록 일대일 감시체제도 운영한다. 이때 자신이 감시할 대상은 알지만 자신에 대한 감시는 누가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자유와 풍요를 만끽하고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북한은 미녀응원단의 충성심 고취를 위해 생전에 한 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화장품과 생필품, 옷 등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합숙생활 동안에는 파격적인 식사를 제공한다. 그 뿐만 아니라 약간의 달러도 나눠주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미녀응원단에 선발되는 것 자체가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수준의 행운이다. 그렇다보니 간부들은 자신의 딸이 미녀응원단에 선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선발 심사원들에게 뇌물이 건네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미녀응원단이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가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북한 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천진난만한 발상일 뿐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5년 인천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미녀응원단원들은 북한으로 돌아가자마자 엄청난 사상 검증의 시간을 걸쳤고 일부는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하여 정치범으로 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하였다. 광고모델로 발탁돼 북한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조명애가 최근 여러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북한 내부 정보도 있다. 미녀응원단들이 한국의 발전상에 아무리 감동하고 심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그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했다가는 귀신도 모르게 죽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사실 김정은의 유흥비와 호화사치비,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비만 줄여도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개최국에 비굴하게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항일 혁명역사를 자랑스럽게 내세워온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한 인질·시체 장사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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