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이 세상에서 신이 아닌, 범인에게 인간의 삶에 대하여 묻는다면 어느 누군들 단 한 가지로 해답을 줄 수가 없을 터이니, 그냥 나름대로 자기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달란트를 찾아서, 분수에 맞게 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 까 싶다. 다들 인생이 짧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법 긴 세월을 사노라면 저마다 삶의 여정 가운데서 혼자만의 잣대는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옳고 거름을 나눌 수 있는 공통된 표준은 없다고 하더라도 관습적으로나 시대상에 용인되는 보편적인 사회통념은 존재하고 그 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런데로 무난한 삶의 여정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긴 세월을 지나오는 중에 터득한 몇 가지 중요한 깨달음 가운데 구지 우선 순위로 꼽으라고 한다면, 과욕과 수분이 아닐 까 싶다. 자신의 달란트와는 무관하게 욕심을 부리게 되는 삶의 여정에는 필연적으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분수를 지킬 수 없게 되고, 고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어차피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한 생애를 지나게 되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길에는 모두가 빈손으로 갈 것은 다 아는 데 왜들 금권에 대한 과욕을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야만 할 것인 가! 지나친 과욕의 늪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분수만 지킬 수 있게 되면 어떻게 산다고 해도 세상살이가 결코, 고행의 길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