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훌훌 털고, 다시 하늘을 날고 싶다.
살면서,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이젠 어쩔 수 없이 나도 많이 늙은 것 같다.
한창 젊은 패기와 열정이 넘치던 시절,
우리나라의 하늘과 미국 알라바마의 하늘,
전장의 월남 하늘에서 힘차게 조종간을 잡았던 시절이
문득문득 장편의 드라마 한 장면, 한 장면처럼
눈에 선하게 떠올려진다.
가난하기 그지없던 60대 말에
미국의 군사원조 자금으로 도미유학 중에는
우리나라도 과연 이들처럼 살 수 있을 까!
초라한 자신의 모습과 조국을 그리면서
젊은 패기 한 가지로 미국인들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쏟았던 시절이 지금은 꿈인 것만 같다.
정말 우리민족은 위대한 지도자만 있으면
지칠줄 모르는 끈기와 인내심이 강한 저력을 가졌기에
오늘과 같은 국격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한민족의 피를 받아 태어난 자신이 늘 자랑스럽다.
하지만, 월남전에 참전하고 있었을 당시에
우리나라는 결코, 월남과 같은 비참한 꼴은 없을테지 하고 자신 했었는 데...
요즘 나라 상황을 보노라면, 말기 월남의 상황과 판박이 같으니,
나 살아 생전에 월남의 전철을 밟게 되지나 않을 까!
보릿고개 굼주림을 면하려고, 경제에만 몰두하다 보니,
후세대의 교육을 제대로 못한 것이 뼈저리게 후회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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