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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딸들아 - 아 3:6~11 |
6 연기 기둥과도 같고 몰약과 유향과 장사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기롭게도 하고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고 7 이는 솔로몬의 연이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인이 옹위하였는데 8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을 인하여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9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연을 만들었는데 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담이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구나 11 시온의 여자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 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 모친의 씌운 면류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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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예루살렘의 딸들>(5절) <시온의 딸들>(11절)이 부른 노래입니다. 그들은 피부가 검고 거칠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다 신부를 무시하고 왕따시켰습니다. 같이 놀아주지도 상종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그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놀랄만큼 변했습니다.
저 여인이 누구인가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6절) 분명 거친 들에서 오는데 그 몸에서 몰약과 유향과 온갖 고상한 향내가 다 풍긴다며 경이로워합니다. 또 어쩌면 저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운가 하며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다 못난 사람들이었고, 검은 얼굴에 거친 피부, 그리고 몸에서도 고약한 악취만 풍기던 천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후로는 마치 술람미 여인처럼 우아해졌고 몸에서도 그리스도의 향내를 발산하는 고귀한 사람들로 새로워졌습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주님이 나를 당신의 신부로 삼으시기 위해 지불하신 값비싼 대가로 인해 존재 그 자체가 참으로 보배로워졌습니다.
솔로몬의 가마를 보라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 쌌는데 …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7,9-10절). <솔로몬의 가마>는 우선 안전한 처소입니다. 무장한 최정예 용사 육십 명이 호위하므로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든든한 요새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내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 91:1-3, 7, 11). 어디 그뿐입니까? 또 아름다운 처소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은 기둥, 금 바닥, 자색 깔개 등 가장 귀하고 값진 자재들만으로 치장된 최고의 명품 가마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런 안전하고도 아름답게 꾸며진 꽃가마에 태우십니다. 사도 요한이 본 천국의 모습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백옥과 수정 같이 밝더라 … 그 성곽은 백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백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계 21:11, 18-19). 기대하십시오. 우리는 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마를 타고, 이토록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신랑으로 모시고 영원히 행복을 누릴 신부들입니다.
솔로몬의 왕관을 보라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곤이 그 머리에 있구나>(11절). 신부가 시온의 딸들에게 솔로몬 왕의 영광을 보라며 자랑하는 대목입니다. 영광 중에 계신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모습을 보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십시오. 수가성 야곱의 우물가에서 만났던 사마리아 여인도 주님을 뵌 후 동네로 들어가 <와 보라!>(요 4:29)며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이끌었는데 실제 누구든 주님의 영광을 뵈면 진심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의 왕관은 그가 대관식 때 쓴 온갖 보석들로 꾸며진 면류관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쓰신 왕관은 그보다 더욱 거룩하며 더욱 아름다운 영광으로 빛납니다. 부디 어머니 밧세바가 씌워 준 솔로몬의 왕관이 아니라 하나님이 씌워 주신 주님의 면류관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호 3:3)며 눈부신 영광을 발산하신 주님만을 사랑하시며 영원히 주님의 신부로만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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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