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회들이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합니다 - 로마서 15:25~33 |
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
|
요즘 적지 않은 교회에서 헌금의 사용에 대한 문제로 시끄럽고, 법정으로까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 재판 중에 있습니다. 심지어, 감옥에 가신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사용되는 헌금의 출처를 사회의 법으로 재판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이 모든 일들이 오늘날 일부 교회가 누리는 물질의 풍요가 오히려 영적으로 쇠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경고라고 이해합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100년간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겉으로는 교회가 물질적으로 풍족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교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5만 개가 넘는 교회 가운데 자립한 교회는 3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넉넉지 않은 재정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10% 이내의 교회는 너무나 많은 헌금때문에 서로 싸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넉넉한 교회와 어려운 교회가 양립되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 바울의 말씀이 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성도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서 헌금한 것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성도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이 물질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헌금을 모아 바울편으로 예루살렘교회로 보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27절에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말하면서,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교회가 기쁨으로 헌금하는 것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것은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예루살렘교회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마게도냐교회와 아가야 교회가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영적으로 믿음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유럽에 있는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가진 것을 나누어 주었고, 유럽에 있는 성도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헌금을 했습니다. 이것이사도 바울이 말하는 초대교회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한국교회가 '교회는 하나'라고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각 교회마다 주신 것을 서로 기쁨으로 나누면서, 서로 풍성하게 되어야 합니다. 서로 모자란 것을 돕고 기도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될 때, 세상은 교회에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올 수 있습니다.
오늘, 먼저 내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교회를 위해서 중보기도하며, 어려운 형편에 있는 교회를 돕는 신년 계획을 세우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
글쓴이 : 전기철 서울신학대학,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보스톤 조직신학 석사(S.T.M)/연세대학교 박사학위(Ph.D) 강남새사람교회 담임목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