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자의 방문

사랑하는 제자의 방문 대학강단을 지킨 지나간 세월 속에서 많은 제자와 교류는 못하고 있다 해도 은퇴생활 가운데서 제자들의 방문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오늘은 지난 주부터 기다린 제자가 와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마는 좋은 인간관계가 오히려 부족한 터이라 사랑하는 제자들의 방문은 항상 즐겁다. 사랑하는 제자가 찾아올 때면 언제나 오랫 동안 곁에 붙들어 두고 보고 싶지만 늘 바쁜 시간을 비워서 오는 것을 알기에 또 먼 거리에서 긴 시간을 운전해 오는데 나의 욕심대로 오랜 시간 붙들 수도 없고 떠나 보내고 돌아서면 늘 아쉬운 마음이다. 물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는 걸 알기에 내가 서둘러 돌아가라고는 하고 싶지만 생각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가 많다. 오늘도 대구에서 바쁜 일을 서둘러 마치고 이곳 포항 송라 화진까지 들렸다 돌아간 제자로 인해 한결 기분이 많이 업 되었다. 대학에서 많은 제자들을 챙기진 못했지만 졸업 후에도 기억해 주는 제자가 있으니 그래도 은퇴생활이 덜 외로운 것 같고, 삶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