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줄 아는 젊은이 살다보면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을 버리며, 마음을 비우며 산다는 게 정말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실감하면서 살아갈 터인데... 정작 가진 욕심과 끝없이 일어나는 욕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사는
미욱한 늙은이들도 흔히 보게 되는 세태 가운데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열어간다는 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을 아는데...
젊은 나이에 서울의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풍부한 잠재력을 가졌슴에도
결혼을 하자마자 신혼살림부터 귀농하여 새로운 삶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요즘 또레의 젊은이들 다수가 너도나도 떠나는 해외신혼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의 제주도, 설악산도 아닌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한 수목원을 찾아서
의미있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낯선 땅에서 신혼부부가
함께 농사 지을 땅과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현장에 직접 가서 보니
젊은 나이어도 일찍부터 국선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해 온 공덕인지
티없이 밝고,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신선한 감을 느꼈습니다.
잔뜩 쌓아두기만 하고, 버릴 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서 용기를 가지고,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고 자 하는 젊은 부부가
저들처럼 살지 못한 자신에게는 무척 부럽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되어
만년에 와서야 조금씩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며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자신의 은퇴생활에 젊은 그들의 생활이 오히려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미욱한 자신은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는 데
그렇게 젊은 30대 나이에 벌써 그렇게 용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정말이지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지방도시에서 공부하고, 서울가서 명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터이라면
이런저런 욕심도 낼만한 처지인데도, 고향마져 떠나 타향의 농촌에서 자신들이 농지를 새로 개간하고, 스스로 저들이 살 집을 손수 지어서 새로운 삶을 위해 과감히 기존의 것들을 버릴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새로운 미래는 꼭 그들이 가진 꿈처럼 뿌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 자신은 동해 바닷가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아서 지내고 있지만
이제 올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오게 되면, 두 젊은 부부의 꿈의 터전이 변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러 종종 그들이 사는 곳을 들려볼 생각을 하면서 요즘 세태에서는 보기 드문 젊은이의 삶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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