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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품을 떠나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잊어버렸을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 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조창인의 ‘가시고기’ 중에서-
주님 품을 떠나 방황할 땐 몰랐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 주님 곁에 돌아온 후 나는 많이 울었습니다.
허송세월했던 나의 삶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지난 시간동안 주님이 나를 위해 흘리신 눈물과 깊은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나의 영혼을 삼키려는 어둠속에서 나대신 홀로 싸우시며 끝내 나를 지켜주신 주님. 희생의 글귀를 마주할 때면 늘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립니다.
이제 주님의 집에 거하는 그 날까지 온전히 주의 사랑에 매여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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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물 - 전 5:18~20 |
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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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선물>(19절)이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반드시 상을 베푸십니다. 응분의 선물을 허락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가장 값진 은혜가 바로 하나님의 선물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것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18절).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먹고 마시고 입고, 하나님이 주신 과제에 봉사하며 복무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먹고 마시고 입고 살아야 범사에 감사하며 자족하기 때문입니다. 내 것으로 먹고 마시고 입으면 교만과 과시와 공치사와 탐욕이 발동하여 평생 감사할 줄도, 더불어 살 줄도 모르지만 하나님의 것으로 살면 겸손과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이웃까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과제나 일 역시도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해서는 소명을 느끼지만 내가 구한 직장에 대해서는 단지 호구지책일뿐 신성한 소명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다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부디 당신의 의식주와 직장 혹은 사업이 모두 <하나님의 선물>이길 진심으로 빕니다.
제 몫을 누리게 하시는 것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19절).<제 몫>을 제대로 챙긴다는 것 또한 가이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시 127:2). 이보다 더 허무하고 억울하고 낭패스런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새벽부터 밤이 맞도록 고군분투 했건만 아무런 수고의 대가를 보상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제 몫>을 보장받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신다는 겁니다. 이는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가장 현실적인 축복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헛수고하고 허탈해 하는 불행한 인생이 아니라 내 근로와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는 하나님의 선물이 늘 당신의 삶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기뻐하는 것을 응답하심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20절). 우리는 늘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바를 응답받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고백하면 누구나 기대하는 만큼 기도 응답의 기쁨과 보람을 누리며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신앙생활에도 엄연히 영적인 법칙이 있고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진심으로 내가 바라고 기뻐할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한다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주님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고 하셨는데, 이 말씀이 바로 저 유명한 <구하라 ... 찾으라 ... 문을 두드리라>는 기도에 관한 말씀의 결론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마십시오! 먼저 <하나님을 경외> 하셔야 여러분이 기뻐하실 응답이 보장됩니다. 부디 이 영적인 질서와 원리를 존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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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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