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사무엘과 다윗(6)

鶴山 徐 仁 2011. 2. 18. 12:4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사무엘과 다윗(6)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사무엘상 19장 18절)

사무엘 선지가 비범하였던 것은 은퇴 후의 그의 처신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그는 노령에 백발이 성성한 몸으로 은퇴한 후에 고향 라마로 낙향하였다.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다른 노인들 같으면 낚시질이나 하고 친구들과 장기나 두며 손자들 재롱이나 즐길 나이에 그는 달랐다. 오히려 더 뜻 깊은 삶을 사는 데에 자신을 헌신하였다.

고향에 젊은이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고는 낮에는 함께 노동하고 밤에는 기도하고 조국의 나갈 길을 함께 토론하곤 하는 그런 공동체를 세워 젊은이들과 함께 살았다. 히브리어로 공동체란 말이 나욧(Naioth)이다. 사무엘이 고향인 라마에 세운 공동체이기에 ‘라마 나욧( Ramah Naioth)’이라 불렀다.

그런데 이곳 라마 나욧에 다윗이 찾아왔다. 사울 왕에게 쫓기다 못한 다윗이 사무엘을 찾아 온 것이다. 다윗으로부터 사울 왕에게 핍박을 받은 사정을 자세히 들은 사무엘은 다윗을 라마 나욧 공동체에 받아들였다. 그날로부터 다윗은 사무엘의 문하에서 영적인, 인격적인 지도를 받게 되었다. 사무엘이 다윗의 멘토가 되어 지도하게 되었다. 훗날 다윗이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의 수련 덕이다. 사무엘 문하에서 다윗의 민족을 향한 비전과 목민(牧民)에의 역량(力量)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