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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러 “佛 미스트랄급 상륙함 도입 이미 합의했다”

鶴山 徐 仁 2010. 9. 23. 18:50
밀리터리인사이드

러 “佛 미스트랄급 상륙함 도입 이미 합의했다”


차기 상륙함 도입을 두고 국제 입찰까지 벌였던 러시아가 결국 프랑스의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군 고위장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와 프랑스가 이미 구체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차기 상륙함 도입과 관련해 최종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도입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가 나토의 무기를 도입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그동안 러시아는 상륙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기 상륙함 도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부터 프랑스에 만재배수량이 2만 1300t에 달하는 ‘미스트랄’(Mistral)급 강습상륙함의 구매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프랑스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이 급진전 됐으나 러시아가 도입하려는 미스트랄급 4척 중 3척을 자국내에서 건조할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됐다.

미스트랄급은 각종 신형 기술이 집약돼 만들어진 탓에 기술이전이 필수인 러시아측 요구에 프랑스가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러시아는 지난 8월, 이 사업을 국제경쟁입찰로 전환했으나, 전문가들은 프랑스에 압력을 가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동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인테르팍스가 인용한 해군 고위장교는 “국제 입찰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도였으며, 사실상 프랑스제 군함의 승리가 미리 결정돼 있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한편 러시아가 도입하려는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은 길이가 200m에 달하는 거함(巨艦)으로 13대의 전차와 450여 명의 상륙 병력을 수송할 수 있어 상륙작전에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 16대의 대형헬기를 탑재할 수 있어 다목적 헬기항모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냉전시절 오랜시간 대치해온 러시아에 이 같은 군함이 판매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많은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 국가 등 프랑스 안팎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 = 프랑스 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20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