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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상자위대, 세종대왕함 승조원 긴급후송

鶴山 徐 仁 2010. 9.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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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상자위대, 세종대왕함 승조원 긴급후송


일본 해상자위대의 신속한 대처가 우리나라 해군 사병의 목숨을 구했다.

일본 방위성은 12일 오후, 해상자위대의 ‘US-1A’ 비행정이 본토에서 약 880여 ㎞ 떨어진 곳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나라 해군소속 구축함에서 발생한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후송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이 오후 3시 15분경 주일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응급환자 후송요청을 접수했으며, 본토로부터의 거리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해상자위대의 비행정을 긴급투입해 환자를 무사히 호송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한 구축함은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DDG-991)으로, ‘림팩’(RIMPAC,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 2010에 참가했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해군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의 송모(21) 상병이 전날부터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고, 군의관의 진찰결과 ‘상부위장관출혈의증’ 소견이 나왔다.”며 “함정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주일 대사관 무관부를 통해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환자는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키 기지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긴급출동해 세종대왕함의 환자를 후송한 해상자위대의 US-1A는 지상의 활주로는 물론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수륙양용 비행정으로 1974년부터 작전에 투입됐다.

이 비행정은 최대속도 약 510㎞/h에 항속거리가 약 3800㎞에 달해 헬기보다 더 먼거리를 더 빨리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환자수송이나 인명구조, 수색임무에 투입되며 지금까지 수백명의 인명을 구조한 바 있다.

일본은 US-1A 비행정의 성과에 만족해 이를 개량한 신형 US-2 비행정을 개발, 2007년부터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한편 해상자위대가 민간인이 아닌 외국군 병사를 긴급후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해상자위대 US-1A 비행정

서울신문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20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