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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섬나라에 짱돌 던지기 [ 1 ]

鶴山 徐 仁 2009. 5. 29. 08:42

august 의 軍史世界

 

섬나라에 짱돌 던지기 [ 1 ]

 

 

 

너무나 얄미운 섬나라

 

고려를 침공한 당대 유일 슈퍼파워 몽고군이 한반도를 석권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고려의 황제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였는데 그 이유는 고려의 집권층이 바다 같지도 않은 바다를 건너 강화도에 도망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토를 순식간 점령하였음에도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섬에 짱 박혀 매롱거리는 고려의 집권층을 응징 할 방법이 바다가 낯선 몽고에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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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섬이지만 몽고는 강화를 점령할 수 없었습니다 ( 강화도의 고려궁지 ) ]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바다를 보호막으로 삼아왔던 섬나라들은 국방에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이점을 누려왔습니다.  겉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막상 이동하는데 제한을 많이 받는 곳이 바다인데 이렇듯 한정된 공간에서 외적을 막는다면 일단 본토방어가 쉽습니다.  따라서 대륙의 국가와 달리 전통적으로 섬나라는 바다에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만큼 강한 해군력을 키우는데 국방자원을 우선 투입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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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 국가였지만 무적함대로 한때 해상의 패권을 잡았던 스페인 ]

 

서로 국경을 맞댄 대륙에서는 강한 육군을 보유하여야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당연히 군비의 많은 부분을 육군에 투입하여야 했으므로 해군력을 증강시키기가 구조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 결과 대륙의 패권을 잡은 막강한 육군 대국이라 하더라도 섬나라를 침략하기가 용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공격을 위해서는 당연히 바다를 건너가야 하는데 막대한 육군군비를 유지하며 상당한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하는 것은 사실 지금도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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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재패할 정도의 해군을 육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흔히 간과하지만 국방정책만 놓고 본다면 미국도 섬나라입니다 ]

 

때문에 이런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섬나라는 전통적으로 국력이 약했을 때는 강한 해군을 발판으로 바다를 철저히 이용한 보호막을 펼 수 있었고 반대로 국력이 강했을 때는 압도적인 해군을 이용하여 대륙으로 진출을 용이하게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웃 일본도 이러한 이점을 누렸지만 영국은 역사적으로 섬나라의 이러한  자연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렸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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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은 드레이크의 지휘로 스페인 함대를 쳐부수고 이후 500년간 바다를 지배하였습니다 ]

 

엘리자베스 1세 ( Elizabeth I 1533~1603 ) 시절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수장시키고 바다의 패권을 잡은 이후 영국은 외부의 침입을 바다에서부터 철저히 거부하였고 반면 유럽이 혼란에 빠졌을 경우에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임하며 적극 개입하여 짭짤한 이득을 얻고는 하였습니다.  이를 흔히 균형자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영국의 개입으로 인하여 경쟁에서 패배한 국가입장에서는 너무나 얄미운 꼽사리끼기의 극치라고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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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전쟁 당시 영국 육군을 지휘하며 대륙에서 프랑스군을 격파한 웰링턴

그가 이런 무공을 세울 수 있었던 이면에는 재해권을 확보한 해군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

 

특히 영국은 대륙의 패권을 잡은 1인자 편에 서지 않고 항상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던 2인자 편에 붙었는데 그 이유는 대륙을 일방적으로 제패하는 세력이 없도록 견제시켜 자신들에게 향 할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역사적으로 대륙의 국가들은 한 번씩 돌아가면서 영국과 원수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아무리 얄밉게 굴어도 강한 해군으로 바다를 차단하고 있어 응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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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팔가해전의 패배로 나폴레옹도 바다로의 진출을 포기하였습니다 ]

 

오죽하면 나폴레옹 ( Napoleon Bonaparte 1769~1821 ) 은 얄미운 영국을 응징하기 위해 영불해협 밑으로 당시 기술로는 당연히 불가능하였던 해저터널까지 구상했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영국을 때릴 현실적인 방법이 없자 빈대잡기위해 초가집을 불태우는 것처럼 대륙봉쇄령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렸고 결국 이것이 제국의 종말을 앞당기게 되었지만 그 만큼 영국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나폴레옹의 경우에만 국한 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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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를 석권한 후 깔레해변에서 영국을 바라보는 독일군 수뇌부
이처럼 수많은 대륙의 패자들은 이곳에서 영국을 요리할 방법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

 

결국 점령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얄미운 영국 놈들의 땅에 짱돌이라도 한번 날려봐야 뭔가 가슴속에 응어리진 오래된 앙금이 풀릴 것 같은 느낌을 대대로 대륙의 패자들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륙의 생각과 달리 영국은 바다를 재패하며 세계를 계속하여 정복하여 나갔고 대륙의 국가들은 그런 영국을 보며 손가락만 빨아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영국에 짱돌을 던질 방법을 궁리하던 대륙의 적들은 그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내기 시작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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