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자타가 공인할만한 세계적인 군대로 육성 발전되어온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역사와 규모에 걸맞게 국제적 위상에서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느냐는 점에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은 시점이라고 본다.
물론 우리 군대가 군사력 측면에서나 여타면에서 아직은 미국에 비길 바는 못된다 하더라도 이제 미국은 금년에 최초로 여성에게도 4성 장군을 배출할 정도로 개방적이며, 21명의 현역 여성장군을 보유하고 있는 군대임을 감안해 볼 때 우리 군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별도로 배려한다기보다 형평성에 맞도록 인사정책을 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 오랫 동안 뿌리내린 유교적, 보수적 관점에서, 군의 특수성 운운하면서 여성이라고 하여 의식적으로 차별화된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새삼 얼마전에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던 여성 육군항공 조종사인 피우진 중령의 문제가 다시 떠오르는군요! 물론, 피중령 문제는 성적차별에서의 문제는 아니었고, 의무관련사항이긴 하였지만, 자신이 오랜 세월 몸 담았었고, 당사자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돌이켜 보면, 항공병과에도 일찌기 김복선 대위를 위시하여 상당수의 영특한 여성 조종사들이 진출 하였지만 장군은 고사하고, 대령도 한 사람 배출하지 못한 점을 볼 때 냉정하게 판단하여, 전연 편견이 없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일 개 정치인의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이나 여성에 대한 특별한 배려 차원이나 인원 숫자에 비례하는 등의 이유나 토를 달지 말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경쟁시켜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장군을 배출 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괄목할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할런지는 모르나 3군사관학교도 여성에게 개방된지 꽤 세월이 흘렀으니, 이젠 명실공히 여성장군의 활발한 진출도 인사상 성별의 차별성 없이 공정하게 편견없이 받아 드려야 할 때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도 정말 선진화가 되려면 경제적인 물질적인 차원에서의 선진화나 겉치레적인 사회적 개방이 아니라 의식수준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여성의 4성 장군 진출을 보면서 좀더 현실적인 과제들을 냉정하게 짚어 보았으면 합니다.
유엔의 깃발 아래 국제평화유지를 위해 해외파병을 하는 등 우리 군의 위상도 많이 변화되고 있으니, 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군의 진정한 전력극대화를 위해서는 이제는 외적인 전력 뿐만 아니라 내적인 전력향상을 위해 우수한 여성인력의 활용을 보다 폭넓게 받아 드리고, 이와 더불어 의식수준도 보다 더 선진화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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